“오랜만에 가맥 축제가 열린다고 해서 기대됐는데, 타지 친구들까지 불러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어요. 내년에도 꼭 다시 오려고 생각 중입니다”

전북의 대표 여름 축제인 ‘전주 가맥 축제’가 13일 자정 2일간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폐막했다.

많은 성원 속에 3년 만에 개막한 ‘2022 전주 가맥 축제’는 원래 11일부터 3일간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첫날 일정이 집중호우로 취소되면서 2일간으로 축소됐다.

오프닝을 시작으로 현장에는 수많은 인파가 몰려 북적였다. 입장객 인원 제한인 2만 명을 훌쩍 넘는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미처 입장하지 못하고 발길을 돌리는 이들도 속출했다.

가맥집 19곳과 매점 1곳 등 20개 부스로 꾸려진 이날 행사에는 가맥타임, 지역 문화공연 등 행사들도 마련돼 참가자들의 호응을 샀다.

특히 밤에 진행된 드론 쇼에서는 알록달록 빛을 내는 드론들이 별 대신 밤하늘을 수놓으면서 방문객들의 환호성을 끌어내기도 했다.

많은 이들이 방문하며 맥주 판매량 역시 예년과 다름없이 꾸준했다. 축제 첫날(12일)에는 2만 6000병(병당 500cc)이 소진됐고, 둘째 날(13일)에는 2만 2000병이 팔리는 등 총 4만 8000병이 판매됐다.

이날 행사는 코로나19 상황임을 감안, 축제 현장 안전을 위해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하고 방역 게이트를 운영하는 한편 총 150명 안팎의 안전관리 요원을 동원해 배치했다.

또 테이블 간격을 1m 이상으로 조절하고, 기존 8000석에서 4080석으로 대폭 감소시키는 한편 입장객도 2만 명으로 제한하는 등 안전 수칙에 신경을 썼다.

다만 축제 현장에 많은 이들이 몰렸음에도 마스크 착용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점 등 일부 시민들의 방역 의식이 미흡했다는 목소리도 있었다.

전주 가맥축제 추진 부위원장 배정훈은 “2년간 코로나로 인해 움츠렸던 도민에게 활기를 불어넣어 주고 싶었다”라며 “오랜만에 오프라인으로 공감대 형성이 됐고, 3년 만에 개최했음에도 많은 분이 참여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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