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가 '갯벌 세계자연유산 보전본부(이하 갯벌 보전 본부)'를 고창군으로 유치하기 위해 전문가 및 지역정치권 등이 참여하는 자문단을 구성해 오는 23일부터 운영한다.

16일 도에 따르면 해양수산부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5개 시·군에 걸쳐있는 '한국의 갯벌'을 통합 관리할 수 있는 갯벌 보전 본부 1개소와 방문자센터 4개소를 건립할 예정이다. 갯벌 보전본부는 지자체를 대상으로 공모를 추진하고 갯벌 보전본부를 유치하지 못한 지자체에 한해 방문자센터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번에 구성될 '갯벌 세계자연유산 보전본부 건립 공모 유치 자문단'은 건립계획·입지타당성·연계활용 분야의 전문가와 고창지역 정치권 인사 등이 참여하며 15인 이내로 꾸려진다. 자문단은 공모 종료 시까지 '한국의 갯벌' 통합 관리 및 보전 방향에 대한 자문을 담당하는 역할을 할 예정이다.

도는 자문단 구성 후 정기적인 회의를 통해 공모내용 보완 및 자문, 사업계획서 검토 등 공모에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아울러 전북 고창갯벌은 이번 공모에서 지리적 여건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세계 유산 등재된 갯벌이 충남-전북-전남으로 이어진 연속유산으로 중간지점에 위치해 이를 통합 관리하기에 효율적이고 유리한 조건이기 때문이다.

또 충남 서천에는 서천 국립생태원·해양생물자원관이, 전남에는 순천만 국가정원이 있는 반면 전북에는 생태관련 국립시설이 전무해 갯벌 보전 본부를 전북 고창에 유치하게 된다면 균형발전 차원에서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김호덕 도 해양항만과장은 "고창군 염전 부지를 갯벌 보전본부로 개발하기로 한 것은 의미가 크다"며 "갯벌 보전본부 유치를 희망하는 도민과 고창 군민의 염원을 담아 갯벌 보전 본부 유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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