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을 앞두고 본격 벌초 철을 맞은 가운데 안전사고가 속출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17일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3년(2019~2021년)간 추석 한 달 전 발생한 벌초 관련 안전사고 통계를 집계한 결과 총 223건이 발생했다.

연도별로는 2019년 97건, 2020년 45건, 2021년 81건 순이었다.

종류별로는 벌초 중 벌 쏘임이 138건(61.8%)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예초기·낫 관련이 22건(9.8%), 탈진 19건(8.5%), 낙상 6건(2.6%), 뱀물림 1건(0.4%), 기타 37건(16.5%) 등이다.

피해자 연령대는 60대가 62명(27.8%)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50대 54명(24.2%), 40대 35명(15.7%), 70대 28명(12.6%), 30대 13명(5.8%)으로 나타났다.

발생 시간은 벌초 작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오전 10시~정오께가 70건(31%)으로 가장 많았고, 주말인 토요일과 일요일에 발생한 경우가 142건(63%)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실제 지난 13일에는 전북 부안군 운산리 한 야산에서 남편의 벌초 작업을 돕던 A씨(50대·여)가 예초기 칼날에 맞아 오른쪽 다리가 골절되는 사고가 났다.

A씨는 벌초 작업을 하던 중 돌에 맞고 파손돼 날아온 예초기 칼날에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벌초 중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칼날에 보호덮개와 안전판 부착 ▲보호안경·안전화·안전 장갑 착용 ▲야외활동 시 벌을 자극하는 향수·화장품 자제 등 안전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고 소방 관계자는 설명했다.

최민철 전북소방본부장은 “매년 추석을 앞두고 벌초 사고가 지속해서 발생하고 있다”라며 “예초기 작업 시 작업자 간 안전간격을 유지하는 등, 벌초 안전사고 예방수칙을 잘 지키길 바란다”고 당부했다./조은우 수습기자·cow4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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