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지역 출신 예·체능 인재들의 지원을 위해 남원시가 관련 예산을 편성하는 등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남원시의회 강인식 의원에 따르면 ‘남원은 문화예술의 고장이자 체육의 고장’으로, 전통 국악과 함께 문화예술, 스포츠를 망라하여 이름 있는 예술인과 체육인들이 배출되고 있다.

송흥록-송광록-송만갑-김정문-강도근 등 빛나는 동편제 국악을 탄생시킨 국악인이 있었고, 스포츠계에서는 1970~80년대 이덕희 선수가 남녀를 통틀어 한국 최초의 프로테니스 선수로 남원을 빛냈다.

김춘호 선수는 아시아테니스선수권대회와 아시안게임을 제패했으며, 1984년 LA올림픽에서는 신준섭 선수가 복싱에서 금메달을 획득해 남원을 빛냈다.

최근에는 남원시거점스포츠클럽 조세혁 선수가 2022년 윔블던 14세 이하부 남자단식에서 우승하고, 바로 이어서 프랑스에서 열린 유럽주니어국제대회에서도 남자단식 우승을 차지하며 스포츠 남원의 힘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무용에서는 국악예술고 정건세 군이 2022년 제19회 서울국제무용콩쿠르 주니어 남자부 1등 및 그랑프리 전체 대상을 수상했으며, 안해천 선수는 골프 국가대표 상비군으로 선발되는 등 각종 분야에서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렇게 뛰어난 재능이 있는 청소년들이 남원을 빛내주고 브랜드화 시키고 있지만, 계속해서 국가의 큰 거목으로 성장하고 제2, 제3의 조세혁과 정건세가 나올 수 있는 발판을 남원시가 갖추고 있는지는 의문이다.

남원시는 최경식 시장이 조 선수를 초청해 우승을 축하하고 격려했으나 별다른 후속 조치는 없다. 남원시가 우수인재에 대해 수수방관하면 우리 지역의 인재들이 이탈될 수도 있다.

지역의 훌륭한 인재가 유출되지 않도록 최소한의 성의 있는 지원을 위해 예산을 편성하고, 부족한 부분은 지역 향토기업이나 농협 등 금융기관과 연계시켜 지역 인재가 제대로 성장하고 애향심을 가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

서울에 소재한 남원장학숙 입소 기준에 있어서도 성적우수 학생뿐 아니라 예체능분야 성적 우수자도 입소 가능하도록 제도화가 필요하다.

강 의원은 “타 자치단체는 미미한 연관성만 있어도 지역의 자랑거리로 삼을 궁리와 연구를 하는 반면, 남원시는 너무 방관하고 있다”며 “남원시가 지속가능한 도시가 되고, 미래가 있는 도시가 될 수 있도록 우수인재 양성과 관리에 대해 적극적인 지원과 관심을 보여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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