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린이·임산부·고령자 대상으로 독감 무료 예방접종이 실시된 21일 전북 전주시 가족보건센터에서 한 어린이가 예방접종을 받고 있다./장경식 기자·guri53942@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무료 독감 예방접종이 시작된 첫날, 전주지역 접종 기관들은 대체로 한산한 모습이었다.

현재 코로나19 재유행 속 독감이 함께 유행할 수 있는 ’트윈데믹’의 우려도 있어 적극적인 동참이 요구된다.

21일 오전 7시 30분께 찾은 전주시 덕진구 한국건강관리협회 전북지부. ‘독감 예방접종’이라고 적힌 플래카드와 ‘계절독감 4가 2만 6000원 폐렴·대상포진과 동시 접종 가능!’이라는 배너 광고물들이 입구를 지키고 있었다.

하지만 막상 안쪽으로 들어서자 접종을 받기 위해 이곳을 찾은 어린이들의 모습은 눈에 띄지 않았고, 데스크 한쪽 편에 있는 독감 예방접종 담당자 석도 비교적 한산한 분위기였다.

같은 날 오전 11시 30분께 찾은 전주시 완산구 한 아동병원도 비슷한 모습이었다. 이미 감기에 걸려 약을 받거나 링거를 맞고 로비를 돌아다니는 아이들이 있었지만, 예방접종을 하기 위해 이곳을 찾은 어린이는 눈에 띄지 않았다.

병원 관계자는 “생애 처음 접종하는 영유아나 어린이 대상이라 그런지 아직 접종하러 온 사람들이 없다”며 “다만 독감 무료 접종 관련한 상담 전화량은 차츰 늘어나고 있고, 어린이집이나 학교에 가지 않는 주말이 되면 상당히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전주지역 병원 4곳을 추가로 돌아봤지만, 무료 접종을 하러 온 아이들은 거의 눈에 띄지 않았다. 일부 어린이들은 접종을 받으러 왔다가도 부작용 걱정에 발걸음을 돌리기도 했다.

이와 관련, 도 보건당국 관계자는 “코로나 백신으로 인해서 부작용을 우려하는 분들이 계시는 것 같다”며 “작년·재작년에 비해 독감 의심 환자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으로, 가장 효과적인 예방 방법의 하나가 접종이니 걱정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접종하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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