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시가 2026년까지 생활쓰레기를 30% 감량하기로 하고 이를 위해 10개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김제시는 지난해 생활 쓰레기 1만8천953 톤을 처리했다. 시는 이를 앞으로 4년간에 걸쳐 1만3천 톤으로 줄이기로 하고 3대 정책 방향을 설정했다. 이는 시민 인식 개선을 위한 교육 및 홍보, 깨끗하고 편리한 폐기물 배출 환경조성 그리고 엄격한 무단투기 단속 등이다. 구체적으로 재활용품 포인트 적립과 현금 지급제, 재활용의 날 운영, 체험 홍보관 설립 등의 시책을 추진한다.

  우선 전 지구적 기후위기가 심각한 상황에서 지자체가 폐기물 감량과 효율적 처리에 적극  나선 것은 시의적절한 대응이라고 평가한다.
  사실 생활 쓰레기 처리 문제는 국가적 나아가 지구적 과제다. 우리나라의 경우 전국 곳곳에서 쓰레기 대란이 이미 시작되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생활 쓰레기 배출량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2014년 기준 전국 일일 생활 쓰레기 배출량은 4만9천915 톤이었는데 2019년에는 5만7천961 톤으로 늘어났다. 특히 코로나 19 이후 쓰레기 배출량은 급증하는 추세다.
  반면 대책은 제자리다. 우선 전국적으로 매립지는 거의 포화상태다. 환경부 추계에 의하면 2031년에는 우리나라 공공 매립시설 215곳 중 47%인 102곳이 더 이상 매립이 불가능할 정도로 가득 차게 된다. 소각장의 경우에는 태우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유해물질로 인한 대기오염 문제에 부딪히고 있다. 이로 인한 주민들의 반대가 더욱 거세지는 형국이다. 
  따라서 현재로서는 원천적으로 생활폐기물을 줄이는 게 최선의 방안이다. 가정에서부터 쓰레기를 감량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이다. 
  쓰레기 전쟁은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수도권의 경우 인천시가 2025년부터 서울과 경기도의 폐기물을 받지 않겠다고 선언하는 바람에 쓰레기 전쟁을 치르는 중이다. 
  결국 쓰레기 대란을 피하기 위해서는 지자체를 중심으로 대대적인 쓰레기 감량 대책을 추진해야 할 수밖에 없다. 도내 지자체들도 늦기 전에 중장기적인 쓰레기 처리 계획을 세워야 한다. 매립장이나 소각장의 용량 확대는 필수적이다. 나아가 아예 배출량 자체를 줄이는 방안이 바람직하다. 김제시가 시민 인식 개선을 위해 홍보와 교육을 강화하는 것은 옳은 방향이다. 또 인센티브 제공 등을 통해 재활용률을 높이는 대책도 절실하다. 아울러 중앙정부 차원에서도 정책적 개입과 재정지원을 통해 쓰레기 처리에 앞장서야 할 것이다.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