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초・중・고등학교 기숙사와 특수학교 건물 5곳 중 1곳에만 스프링클러가 설치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대전 아울렛 화재로 다수 사망자 등의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스프링클러 등의 안전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27일 국회 교육위 민형배 의원(광주 광산구을)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2021년 초・중・고등학교 기숙사 스프링클러 설치 현황’ 자료에 따르면, 전북 초・중・고 기숙사 전체 164곳 중 34곳(20.7%)만이 건물 전체에 스프링클러를 설치됐다.

130곳(79.3%)은 아예 설치되지 않았다.

특수학교 스프링클러 설치도 미진했다.

특수학교 전체 32곳 중 9곳(28.1%)은 스프링클러가 설치됐다. 23곳(71.9%)은 미설치된 상태다.

초・중・고등학교 기숙사 및 특수학교 스프링클러 설치율이 낮은 이유는 학교가 의무설치 대상에서 사실상 빠져있기 때문이다.

지난 2004년 소방시설법 개정 이후, 일정 규모 이상의 학교 기숙사 및 특수학교에 스프링클러 설치가 의무화됐지만, 법 개정 이전에 설립된 학교는 설치의무 대상에서 제외된다.

시행령 개정 이전 설립 학교는 의무대상에 해당하지 않기 때문에 스프링클러 설치율이 미비한 실정이다.

민형배 의원은 “기숙사는 다수의 학생이 생활하고 숙박을 하는 공간으로 야간 화재 등에 취약할 수 있어 큰 문제”라고 지적하면서, “법 개정으로 모든 초・중・고 기숙사와 특수학교에 스프링클러를 설치해 학생 안전을 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고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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