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전북도립문학관의 건립을 시작으로 공공도서관 건립, 작은 도서관의 활발한 움직임으로 전북문화가 선도된다. 먼저 도내 문인의 창작활동을 지원하는 문학적 공간으로 작가들의 활발한 작품발표와 교류의 장으로 활용될 전북도립문학관의 운영 사업개요가 확정됐다. 약 6억여원의 예산을 들여 부지 6,225㎡의 구 외국인학교의 건물 871㎡을 리모델링해 건립하는 전북도립문학관은 전시실을 비롯해 강의실, 북카페, 문학인 사랑방, 단기 체류작가 숙소 마련해 타시도에서는 활성화 되고 있는 작가 레지던스 사업도 추진될 방침이다. 특히나 전라북도 출신
금요시담동인회(회장 송 희)의 정기간행물 ‘금요시담 2010년 제12호’가 신아출판사에서 나왔다. ‘금요시담’은 전북에서 활동하는 시인들의 모임으로 1994년 창립, 1999년 첫 사화집 발간 이래로 꾸준히 활동해오고 있다. 이번 호에서는 안도현을 비롯해 김기찬 김현조 나혜경 박영택 박윤경 송 희 유대준 임경신이 참여했다. 초대시인인 안도현은 ‘북항’ ‘설국’ ‘연꽃 구경’ ‘직소폭포’를 선보인다. 그 중 ‘파종의 힘’은 운문과 산문에의 오감을 보여주기라도 하듯, 찌릿한 촌철살인과 느릿한 호흡을 버무리고 있다. ‘나 혼자 앓는 병은
일상이 아닌 이상에 대한 탐닉. 진상순 시집 ‘학의 장서(을지출판공사)’는 따분하다며, 안 보인다며 밀쳐버린 본질을 끄집어낸다. 신에 대한 믿음, 인간에 대한 사랑, 꿈에 대한 목마름이 그것. ‘학의 장서’는 고희에 다다른 시인의 네 번째 책으로 자유시 33편, 정형시(시조) 45편 등 모두 78편을 담고 있다. 자유시에서는 술술 풀리는 실타래를 보는 듯, 정형시에서는 깎아놓은 밤톨을 보는 듯 그 형태를 달리하지만 내면에의 추구 혹은 삶에의 깊이라는 주제를 같이한다. 그 첫 번째인 ‘불교적 세계관’은 곳곳에서 묻어난다. ‘모악산 성
전주시민미디어센터 영시미(소장 장낙인)의 행보는 2011년에도 계속된다. ‘영시미’는 지난 2004년에 시작, 영상의 이모저모를 교육․지원하는 기관으로 완성된 작품은 라디오, 텔레비전 등 방송에서도 만날 수 있다. 소수가 옭아매는 권력이 아닌 다수가 교류하는 창구로서의 ‘매체’를 곤고히 하기 위해서다. 올해는 ‘청소년영화제작워크숍’을 비롯해, ‘어린이영화제작특강’ ‘라디오심화교육’ ‘라디오퍼블릭엑세스’ ‘2011 교육복지우선지원사업 지역사회연계(민간위탁)’가 이어지고 있다. 1월 17일부터 24일까지 진행된 ‘청소년영화제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이 ‘2월 무료 시네극장’을 연다. 이번 달에는 오는 9일 개봉하는 연애다큐 ‘쿠바의 연인’에 맞춰, 낭만적이면서도 정열적인 쿠바로 꾸려진다. ‘부에나비스타 소셜 클럽’ ‘하바나 블루스’ ‘시간의 춤’이 그것. 2005년 칸 국제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폐막작이자 전주국제영화제 당시 최고 인기작인 ‘부에나비스타 소셜 클럽’은 영화인 빔 벤더스와 음악인 라이 쿠더의 의기투합으로 이뤄졌다. 쿠바음악의 전성기를 이끈 앨범 ‘부에나비스타 소셜 클럽’ 속 가수와 피아니스트를 찾아나서는 다큐멘터리가 담담하게, 진지하게 펼쳐진
한 작가의 작품이 한 지역의 얼굴로 거듭나는 자리. 서신갤러리(관장 박혜경)가 ‘2011 화랑미술제’와 ‘2011 Korean Art Show’로 향한다. 사단법인 한국화랑협회가 주최하는 서울 및 미국 아트페어(미술시장)에 참여하게 된 것. 그 ‘미리보기’격인 전시에는 강용면, 류재현, 이종만, 이희춘이 함께한다. 2월 8일까지 서신갤러리. ‘화랑미술제’는 국내 최초의 미술시장으로 66개의 화랑, 500명의 작가, 3000점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2002년부터 참여한 서신갤러리의 경우, 강용면 류재현 이종만 이희춘이
극단 작은 소리와 동작(소동․대표 이도현)이 ‘2011 일반인 및 학생 연극놀이 체험교실’을 연다. 오는 2월 14일부터 20일까지(오후 7시~9시) 소극장 아르케. ‘연극놀이 체험’은 줄거리 구상부터 무대 올리기까지의 연극 전반을 경험해보는 과정. 아이들이 아닌 어른들을 대상으로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7일간의 교육은 연기자 및 연출자의 지도 아래 자기소개, 대본 만들기, 연기와 동작 배우기, 발성연습과 소리알기, 음향과 조명 알기, 배우와 스태프 정하기, 분장하기, 공연하기, 수료식 순으로 이어진다. 그 중 ‘대
아빠새와 엄마새는 어디론가 향한다. 아픈 듯 지친 듯 기댄 아기새에게 먹이를 주기 위해서다. 예술가가 추상화를 그려낸 것도 같고 초등학생이 그림일기를 끼적인 것도 같은 작품은 흙 캔버스에서 노닐고 있다. 70여점의 사발은 실용품과 예술품 그 중간 즈음이다. 밥과 찬의 그릇부터 경대 따위의 장식물까지를 아우르는, 은은함 속의 화려함 혹은 평범함 속의 비범함은 전시장 이 곳 저 곳을 메운다. 김성진의 첫 도예전 ‘사발과 나눈 대화’는 ‘순수와 나눈 대화’라고들 한다. ‘다른 것이 조금도 섞이지 않음’을 가리키는 ‘순수’는 사회로의 첫
국립전주박물관(관장 곽동석)이 박물관 인턴십 참가자를 26일부터 2월 7일까지 모집한다. ‘박물관 인턴쉽’은 2008년부터 시작, 기획 평가 등 교육프로그램의 전반을 가르치는 과정. 수료 후에는 강사로 활동할 수 있다. 지원자는 국립전주박물관 홈페이지에서 내려 받은 양식과 자기소개서를 이메일(leaf@korea.kr)로 보내면 된다. 실습기간은 2월 21일부터 7월 31일까지 주 2~3일, 오전 9시~오후 6시다. 문의는 220-1016./이수화기자․waterflower20@
제12회 전주국제영화제(위원장 민병록)가 관객평론가를 2월 25일 오후 6시까지 모집한다. 지원자는 2010년 1월부터 2011년 1월 사이에 나온 한국장편영화에 대한 평론을 원고지 15매 내외로 작성, 이메일(programcontents@jiff.or.kr)로 보내면 된다. 1차 서류 합격자는 3월 2일에, 2차 필기 및 면접 합격자는 3월 11일에 개별 통보한다. 합격자는 영화제 기간 내 비평 작성, 평론가 양성 교육 등 예비 평론가로서 활동하게 된다. 문의는 02-2285-0562./이수화기자․waterflower2
“공간은 기억이 아닐까요? 파리하면 유학을, 전주하면 출강을 떠올리는 것처럼 말이죠. 고요하면서도 아늑한 마당은 사람들과 어울리고 창작물을 고심하던 레지던스를 생각나게끔 할 겁니다.” 교동아트스튜디오의 오프에어전 그 두 번째, 이행순의 ‘Visitors'는 벽이 캔버스고 캔버스가 벽이다. 그림인지 문자인지 모를 애매모호함이 주변을 에워싸, 소스라치는 공포 혹은 의미심장한 희열을 자아내는 까닭이다. “강의한지도 6년 즈음 됐고, 거주한 지도 6개월 즈음 됐으니 전주와의 얘기를 풀어낼 때도 됐네요. 공간을 중시 여기는 저에게, 고즈넉하
제5대 영호남수필문학회장에 김정길(58)씨가 추대됐다. 지난 21일 오후 5시 전주에서 치러진 정기총회에서는 20명 만장일치로 김 씨가 당선됐다. 이와 함께 감사에는 김은숙 석인수를, 사무국장에는 신영규를, 회장이 지명하는 부회장에는 김은실 김세명을 지명했다. 취임사에서는 “21세기는 수필의 전환기가 되어야 할 것”이라며 “영호남이 힘을 합해 삶이자 소망이자 철학으로서의 장르를 지켜나가자”고 밝혔다. 김 신임회장은 임실 출생으로 행촌수필문학회 4대 회장, 전주상공회의소 기획진흥실장을 지냈으며 대학산악연맹 전북지역 상임부회장을 맡고
첫 장을 펴자마자 도봉산이 펼쳐진다. 지하철역에서 정상까지의 길을 가노라면 기쁨에서 슬픔까지의 삶을 가는 듯도 하다. 임익홍 산행문집 ‘도봉산이 부른다(소소리)’. 이 책은 3년간의 도봉산 등정기를 엮어, 곳곳의 내용 및 사진을 담는다. 가깝기도 가까운 위치와 찾으려야 찾을 수 없는 기록이 작용한 탓이리라. “5년 전 쯤, 지리산 모꼬지와 원인 모를 복통이 동시에 찾아들었습니다. 빠질 수 없는 자리인지라 오르다 쉬다를 반복했는데, 내려오고 보니 멀쩡하더군요. 그 때부터 전 산을 ‘병원’이라고 불러요.” 산의 절, 계곡, 봉우리는 그
본질적으로 모든 것은 위대하지만 현현되지 않은 이상, 그 가치는 사라지고 만다. 기록으로 남겨 어제의 오늘, 오늘의 내일을 만날 수 있는 의미있는 책이 발간됐다. 전북도립국악원(원장 이선형)이 발간한 ‘전북의 민속예술 50년’. 이 책은 소멸되어가는 도내 민속예술의 원형을 보존하고 전통문화예술을 계승하기 위한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가장 우선시되어야 그 안의 꿈틀거리는 가치를 담아냈다. 지난 2009년 50주년을 맞은 한국민속예술축제에 참가한 전라북도 출품작을 현장중심으로 기록한 책으로 그동안 시군별 출품작 45작품 가운데 실제 수록한
(재)전주국제영화제조직위원회와 (사)전주영상위원회, (재)전주정보영상진흥원이 공동으로 주관하는 ‘전주 영화영상산업의 날’이 20일 오후 5시 전주 코아리베라호텔 백제홀에서 열린다. 지난 2010년 전주 영화영상산업의 발전을 이끈 이들을 격려하고 전주 영화영상산업의 미래를 내다보는 자리로 영화영상인들에게 감사패를 수여, 전주시나리오 공모전을 시상한다. 이어 전주영상산업 동영상을 관람하고 소니마주의 적벽가의 축하공연으로 마련된다. /송근영기자·ssong@
국립국악원(원장 박일훈), 부산 국립민속국악원(원장 박영도), 남원 국립민속국악원(원장 정상열), 진도 국립남도국악원(원장 윤이근) 등 4개 국악원을 대상으로 무대예술전문인 기술교육이 실시된다. 실습형 전문 교육 프로그램으로 오는 25일부터 27일까지 국립민속국악원 예원당에서 마련되는 이번 교육은 임직원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인 만큼 공연환경의 변화와 최신 무대기술 관련정보와 무대예술전문인으로서 갖춰야할 전문지식으로 꾸려진다. 기존의 외부강사를 초대해 일반적인 교육과정에서 벗어나 실제 작품 구성의 실습을 통해 문화와 예술 전반에 걸친
개관 10주년을 맞아 한국소리문화의 전당(대표 이인권)이 전주, 한국, 세계를 주름잡을 야심찬 창작공연물 제작에 나선다. 한류 바람을 목표로 한국소리문화의 전당에서 기획, 제작, 공연되는 이번 작품은 한국의 대표적인 민요인 아리랑을 소재로 ‘아리랑 랑데부’라는 제목으로 마련된다. 총괄 책임자를 뜻하는 아트 커미셔너 제도를 국내 공연 최초로 도입한 신승호(64·사진)씨가 총감독을 맡아 오는 4월 15일을 대략적인 공연일 목표로 구체적인 작품 제작에 돌입한다. 신승호 총감독은 MBC프로덕션 총국장으로 재직하면서 제 1회 전주대사습놀이를
‘쿵짝쿵짝 쿵짜자 쿵짝 네 박자 속에/사랑도 있고 이별도 있고 눈물도 있네’ 동양의 4박자가 서양의 4중주로 거듭나자, 깔깔대고 박수치는 등 소란스럽기 그지없다. 헨델의 ‘울게 하소서’가 울려 퍼질 땐 고개를 숙이거나 눈물을 훔친다. 지난 22일 오후 6시 삼성문화회관 건지아트홀에서 펼쳐진 ‘제3회 아첼(단장 이선혜·지휘 김철우) 정기연주회’는 얼마 전 KBS 2TV에서 방영된 ‘남자의 자격 합창단’과도 닮아있다. 한 무대 위, 웃음과 울음 혹은 기쁨과 슬픔이 어우러지는 까닭이다. “음악은 인생의 희로애락이라 할 수 있죠. 남격 합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이 매주 화요일, 무료 시네극장을 연다. 이번 주에는 ‘영화진흥위원회 공공상영 라이브러리’ 작품 중 ‘아주르와 아스마르’ ‘타인의 삶’ ‘원스’를 상영할 예정이다. 미셸 오슬로는 그림자(실루엣) 애니메이션인 ‘프린스 앤 프린세스’에 이어 3D 애니메이션인 ‘아주르와 아스마르(2006)’를 내놓았다. 유모이자 엄마인 제난 밑에서 자란 두 소년, 아주르와 아스마르가 아름다운 요정 ‘진’을 만나는 얘기가 펼쳐진다. 그림책을 넘기는 듯 차창 너머를 바라보는 듯, 장면 장면이 인상적이다. 25일 오후 2시. 플로리안 헨켈
2011년에도 상설무대는 계속된다. 국립민속국악원(원장 정상열)이 오는 22일 오후 3시 예원당에서 ‘명인·명창, 창극을 만나다-신판놀음 열두마당’을 연다. ‘신판놀음 열두마당’은 명무의 춤, 명인의 연주, 명창의 소리에 창극을 더한 양식으로 넷째 주 토요일마다 만날 수 있다. 올해는 상반기와 하반기를 달리해, 그 의미와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1~6월에는 ‘오랜 나무, 큰 그늘을 드리우다’를 토대로 고수 중의 고수를, 7~12월에는 ‘오랜 나무, 그늘아래 새움이 돋다’를 내걸어 신예 중의 신예를 선보이는 까닭이다. 신묘년의 시작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