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정문학관(관장 소재호)이 주최하는 ‘다문화가정 주부들의 친정편지 쓰기 대회’가 5월 12일 열린다. 3년째 계속되는 대회는 부안 내 늘어나고 있는 이주여성들이 타국생활의 어려움을 친정가족들에게 토로하는 기회를 제공하는 한편, 현재 살고 있는 부안과 한국에 더욱 애착을 가질 수 있도록 마련했다. 우리말이 느는 계기도 될 것이다. 한글과 자국의 언어로 각각 편지를 작성한 다음 자국 편지는 항공우편으로 모국 친정에 보내주고, 한글 편지는 엮어서 책으로 발간될 예정이다. 우수작품의 경우 발굴해 시상한다. 소재호 관장은 “문학관이 단순히
시대와 종교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각 나라와 상황에 맞는 종교가 발생하거나 파생하고 그것과 관련해 많은 사건들이 발발하는 데서도 알 수 있다. 원광대학교 종교문화연구소가 펴낸 ‘한국 신종교 지형과 문화’에서는 일제강점기부터 해방 이후 현재에 이르기까지 새로운 종교운동과 사상이 시대적 상황에 따라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살펴본다. 나아가 한국 신종교를 어떻게 연구할 것인지 그 방법론을 제시한다. 우리나라의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초는 근대의 조선조 후기, 대한제국시기, 일제 치하의 식민지시기, 해방 후 남북분단시기로 나뉘며
공산주의 국가, 불발탄이 많은 나라라고 치부해버린 라오스가 실은 누구에게든 빙그레 웃어 보이는 낙천적이고 마음씨 따뜻한 사람들로 가득한 나라, 자동차 경적 소리가 없고 싸우거나 화내는 사람이 없으며 장례식에서 우는 사람이 없는 3무의 나라라면 믿을 수 있을까. 도대체 어떤 곳이기에 가난해도 이처럼 행복할 수 있을까. 전 전북도 정무부지사 한명규가 쓴 ‘비밀의 라오스’에서 해답을 찾을 수 있을 거 같다. 2004년 가족여행을 계기로 라오스에 이끌린 작가는 라오스 최초의 민간신문 ‘라오경제신문’을 창간하기 위해 그곳에 정착한다. 그런
갈 길을 찾았다. 3년 만이다. 첫 해인 2013년에는 지나친 가벼움으로 저속하다는 평가를 받고 2014년에는 틀에 박힌 전개로 지루하다는 지적이 잇따르는 등 혹평을 면치 못했던 공연이 지난 실패를 밑거름으로 적정선을 찾은 모습이다. 전주세계소리축제조직위 상설공연추진단이 마련하는 2015 전북관광브랜드공연 뮤지컬 ‘춘향’이 11일 오후 7시 30분 전북예술회관 공연장에서 개막했다. 춘향에 박색설화를 덧입힌 기존 스토리 라인은 그대로 유지하되 연출과 음악, 무대에 변화를 준, 전통 바탕에 현대 감각을 더한 공연은 추진단의 의도대로 어
내년 출범을 앞두고 있는 전북문화관광재단이 제 몫을 다하기 위해서는 문화와 관광의 역할을 보다 확실히 설정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낡은 조직구조를 개편하고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이관 여부를 고민하는 등 구체적인 사안들도 고민해야 한다는 지적이 있었다. 전북발전연구원(이하 전발연) 주최로 10일 전북도청 중의회실에서 열린 ‘전북문화관광재단 설립방안 공청회’에서 나온 내용들을 이슈별로 정리했다. ▲ ‘문화’와 ‘관광’ 접점 찾기민선 6기를 맞아 문화재단이 문화관광재단으로 바뀜에 따라 ‘문화가 먼저냐, 관광이 먼저냐’라는 논의는 계속돼 왔다.
여명카메라박물관(관장 한재섭)이 ‘2015 작은미술관․박물관 지원사업’과 ‘2015 박물관 길 위의 인문학’ 사업에 선정, ‘카메라, 초상화를 만나다’를 주제로 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전북도가 지원하는 작은미술관․박물관 지원사업으로는 특별전을 개최한다. 서양문물로만 인식돼 온 카메라를 한국전통문화적 관점에서 살펴보는 자리로 조선 후기 대표적 실학자인 다산 정약용의 문집 ‘여유당전서’에 칠실파려안 즉 카메라 옵스쿠라(사물이나 상을 투사시켜 그 윤곽을 그려내는데 사용하는 기구)가 언급된 데서 출발한다. 전
웨딩드레스를 입은 이는 얼굴과 팔다리 없이 몸통만을 갖고 있고 그 뒤로는 꽃이 피어난다. 몸통이 결혼 후 익명의 존재로 살아가고 있는 여성 혹은 작가 자신을 상징한다면 꽃은 살아있지만 언젠가는 소멸해가는 존재로 허무와 죽음을 가리키는 듯하다. 잔혹하지만 계속해서 떠오르고 곱씹게 되는 힘이 있다. 아내이자 엄마로 사느라 스스로를 잃어버린 여성들의 삶을 대변해 온 양순실이 13일부터 25일까지 개인전 ‘평범함의 깊이’를 연다. 30대부터 50대 사이 7명의 작가들을 초대해 개인전을 지원하는 갤러리 숨(관장 정소영)의 대표 프로그램 ‘플
제16회 전주국제영화제가 14일 오후 2시 개막식 티켓 예매를 시작으로 16일 오전 11시부터 일반 상영작 티켓 예매를 오픈한다. 티켓 가격의 경우 개막식, 심야상영 프로그램인 ‘미드나잇 인 시네마’, ‘마스터 클래스’는 12,000원, 일반 상영작과 야외상영작은 6,000원이다. 영화제 홈페이지에서 영화 당 1인 4매까지 예매 가능하다. 오프라인 사전매표소는 오는 4월 20일부터 24일까지 전주 ‘영화의 거리’ 내 '납작한 슬리퍼 ZIP&JIFF' 지하에서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 운영된다. 오프라인 예매는 전주국제영화제가
제한된 실내에서 조금은 경직되고 정적이게 이뤄지던 사진제가 바깥으로 향한다. 사진을 볼 수 있는 대형스크린까지 설치해 축제로 거듭날 전망이다. 우리 고장 전주에서 전북과 세계를 끌어안는 사진작업들을 선보이고 있는 ‘전주국제사진제’의 올해 윤곽이 드러났다. (사)한국사진미디어연구소가 주최하고 전주국제사진제 운영위원회(위원장 박승환)와 아시아문화예술사진포럼이 주관하는 ‘2015 제8회 전주국제사진제’가 5월 16일부터 25일까지 전북예술회관과 한국전통문화전당 앞마당, 한옥마을 일대에서 열린다. 10주년을 앞두고 한 단계 도약하고자 다양
“페스티벌을 밖으로 빼낼 겁니다.” ‘2015년 전주국제사진제’ 총감독에 선임된 성남훈은 현 사진제의 전신인 전주포토페스티벌을 기획하고 만든 이들 중 하나다. 3명 중 유일하게 전북 출신으로 지역의 정서와 상황을 행사에 반영했고, 이후에는 포토페스티벌의 각종 기획전에 참여하며 인연을 이어온 그가 전면에 나선 이유라도 있을까. “10주년을 코앞에 두고 있는 만큼 달라져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현재 밖으로 나와 공존하는 선진국들의 축제경향을 적극 반영해 야외에서 전시를 진행하고 스크린을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사진만큼 야외에서 운영하기
국내 최장수 국악 프로그램인 ‘KBS 국악한마당’이 전북에서 움튼다. 그동안 KBS본사가 제작했던 전국 방송을 5월 2일 방송분부터 KBS전주방송총국(총국장 서현철)이 제작하게 된 것. KBS전주는 최고의 국악 전문가를 포함한 제작진을 구성해 기존 국악 방송과 차별화되는, 가장 한국적인 도시에서의 가장 한국적인 국악 프로그램을 제작할 방침이다. 먼저 최고의 국악 명인들을 초청해 열린 마당 형식으로 진행한다. 공개홀 중심의 방송이 아닌 도내 다양한 현장을 찾아가는데 전주한옥마을, 남원 광한루원, 정읍 내장산, 고창 읍성 등이 그 무대
전주시립국악단이 9일 오후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춤, 선율 위를 걷다’를 올린다. 제197회 정기연주회이자 무용의 밤인 이번 공연은 중요무형문화재 제1호 종묘제례악 일무이수자로 국립국악원 무용단원과 정재연구회장을 거쳐 현재 화동정재예술단장을 맡고 있는 이미주가 함께해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공연은 궁중에서 연희 두 패가 어울려 추던 북춤으로 화려함이 돋보이는 ‘쌍무고’를 시작으로 이미주가 함께하는 정적이며 느린 ‘춘앵전’과 박을 치면서 추는 ‘아박무’가 잇따른다. 더불어 전주시립국악단 100회 정기연주회 위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신 예수님이 3일 만에 다시 살아나심을 기념하는 부활절. 지난 5일 기독교인들에게는 믿음의 근원이 되는 뜻 깊은 부활주일을 맞아 십자가를 소재로 한 음악극이 펼쳐진다. 전북CBS(본부경 김진경)가 9일 오후 7시 30분 전북대 삼성문화회관에서 부활절 기념 음악극 ‘십자가의 칠언’을 올린다. 크리스찬 문화예술선교사업의 일환으로 부활주일에 맞춰 부활의 의미를 되새기고 그 사랑을 전하기 위해 마련됐다. 공연에서는 예수님이 십자가 위에서 언급한 일곱 가지 말씀인 십자가 칠언을 연기와 음악으로 재구성한다. 크게 오케스트
(사)한국예총 전라북도연합회장과 풍남문화법인 이사장을 맡고 있는 중견화가 선기현의 연작물 ‘봄, 여름, 가을, 겨울’은 강렬한 원색과 추상적인 형태, 자유로운 붓질로 생명력이 넘치지만 깊이를 알 수 없는 우울함과 쓸쓸함도 갖고 있다. 그 근원은 무엇일까. 다름 아닌 계절에 따라 전북 곳곳에 서린 추억담이다. 특히 미원탑 네거리가 많은 영향을 끼쳤는데 현재 전주시 경원동 기업은행 입구 오른쪽 모서리에 자리했던 미원탑은 6,70년대를 보낸 남녀노소에게는 아련한 추억 하나쯤은 안겨준 곳이고, 예술 하는 사람들에게는 이 지역 문화예술 르네
(재)전주국제영화제(집행위원장 고석만)가 제7회 전주프로젝트마켓(JPM)의 배급 지원 프로그램 ‘라이징 시네마 쇼케이스’ 참가작 6편을 발표했다. ‘라이징 시네마 쇼케이스’는 ‘코리아 시네마스케이프’ 상영작 중 배급사가 정해지지 않은 작품을 대상으로 피칭 무대를 통해 배급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배급지원 프로그램으로는 국내 영화제 중 유일하고 올해 처음으로 시행돼 기대를 모으고 있다. 참가작은 ‘58개띠 몽상기 딜쿠샤(김태영 이세영)’ ‘블랙스톤(노경태)’ ‘작은 형(심광진)’ ‘정조문의 항아리(황철민)’ ‘펑정지에는 펑정지
전북일보사 대표이사 사장에 윤석정 ㈜국제해운 대표이사(77)가 선임됐다. 윤 신임 대표이사는 진안 출신으로 전주고와 건국대를 졸업하고 연세대 행정대학원 행정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해양수산부에서 요직을 거쳤으며 포항해운항만청장과 목포해양수산청장을 역임했다. 퇴임 후 ㈜국제해운을 운영하면서 ㈔신석정 기념사업회 이사장가 ㈔구름재 박병순 생가복원추진위원장, 진안초 총동창회장, 재전진안군향우회장, 전북애향운동본부 이사 등 지역 문화발전을 위한 활동을 해왔다. 취임식은 오는 15일 열릴 예정이다./이수화기자․waterflow
어진박물관(관장 이동희)이 올 한 해 다양한 지원 사업을 마련, 전북도민과 관광객들에게 경기전과 태조어진을 좀 더 깊이 있게 전달할 예정이다. 문화재청에서 지원하는 ‘생생문화재사업 체험프로그램’과 전주시에서 지원하는 ‘경기전 관광자원화사업’을 4월부터 11월까지 진행한다. 2011년과 2014년에 이어 세 번째로 선정된 ‘생생문화재사업’에서는 ‘풍패지향 전주, 태조어진을 뫼시다’라는 주제로 태조어진과 경기전을 알리고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체험을 운영한다. 신설된 프로그램은 ‘경기전 지식 투어’다. 경기전을 부문별로 상세하게 살펴봄
한 번쯤 지나쳤을 자연경관이지만 그 모습 그대로는 아니다. 완만한 산세, 양감이 살아있는 크고 작은 암석들과 나무에 작가 특유의 따스하고 섬세한 시선이 더해져서다. 자연은 우리 마음의 본향이며 자연과 인간은 하나라는 작가의 가치관을 절절히 말해주는 듯하다. 정문배가 8일부터 13일까지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에서 여는 아홉 번째 개인전 ‘진경으로의 여정’에는 우리지역 자연경관을 남종화풍의 수묵담채로 그린 작품 30여점이 자리한다. 지리산의 심산유곡, 완주 동상, 금산사 계곡 등을 실제로 그리되 화가의 독창적인 세계를 덧댔다. 한국화의
올해로 3년차를 맞은 전북관광브랜드공연 뮤지컬 ‘춘향’이 단장을 마치고 11일 개막한다. 전주세계소리축제조직위 상설공연추진단(단장 홍승광)이 주관하는 공연은 12월 13일까지 매주 수요일~일요일 전북예술회관 공연장에서 160여회 진행된다. 특별히 올해는 공연 초기인 2013년 말 스태프들과 배우들이 다시 한 번 뭉쳐 눈길을 끈다. 연출자로는 전주 출신으로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다수 연출한 극단 모시는 사람들 상임연출 권호성이 나선다. 극작은 극단 모시는 사람들 대표 김정숙, 작곡은 2014년 KBS국악대상 작곡 부문 수상자 양승환,
목요일 밤 한옥에서 울려 퍼지는 깊고 진한 재즈에 취해보는 건 어떨까. 사회적기업 마당이 제75회 공간 봄 목요초청공연으로 재즈 밴드 ‘정영애 Jazz Republic’를 초청한다. 9일 저녁 8시 카페 공간 봄. ‘정영애 Jazz Republic’은 재즈보컬리스트 정영애를 중심으로 전영세(피아노), 박준영(더블베이스), 허여정(드럼)이 함께하며 국내 재즈 음악계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그 중 정영애는 버클리 음대를 졸업하고 현재 경희대학교 포스트모던음악학과 외래교수로 재직 중이며, 지난 2013년 버클리음대 교수들이 대거 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