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가 추진 중인 상설공연들이 연출진, 내용 등 잦은 교체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별다른 성과없이 예산만 낭비하는 게 아니냐는 목소리도 높다. 2011년 시작돼 3년째 운영 중인 ‘새만금 상설공연’은 창작뮤지컬 ‘아리울 아리랑’으로 화려한 시작을 알렸다. ‘친정엄마와 2박 3일’로 잘 알려진 구태환이 연출을 맡았으나 기대 이하의 혹평을 받았다. 공연 3개월 전인 2월에야 팀을 구성하고 3월부터 대본 및 섭외를 추진하는 등 짧은 준비기간으로 완성도가 낮아졌다. 외부 전문가 투입이 별 호응을 얻지 못하자 이듬해인 20
전북수필문학회(회장 서정환)가 수여하는 ‘제26회 전북수필문학상’에 이종택(80), 김재희(62)가 선정됐다. 25일 전북수필문학회는 모두 7명이 후보에 오른 가운데 수필집 ‘은발의 소년들’을 펴낸 이종택과 ‘꽃가지를 아우르며’를 출간한 김재희를 만장일치로 낙점했다고 밝혔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소재호 시인은 “심사 기준은 문학성곽 인품, 소속단체에서의 기여도와 참여도다”며 “이종택의 작품은 상징성이 으뜸이다. 인간 본향으로의 진입인 고향을 통해 수필이 인간학이라는 명제를 충실히 해결한다. 김재희의 작품은 구조가 입체적이면서도 한 가
국립민속국악원이 ‘2014 젊은 풍류’ 발표자를 모집한다. 신청부문은 기악과 성악, 연희, 무용, 창작물 등이며 신청자격은 1974년 1월 1일 이후 출생자로 국악에 대한 열정과 실력을 갖춘 개인 및 단체다. 모두 8개 공연팀을 선정할 예정이며 선정된 발표자에게는 국악원 예원당 무대와 스태프 지원, 통합홍보물 및 개별 프로그램 제작, 홍보를 지원한다. 접수는 24일부터 내년 1월 24일까지이며 우편접수로 하면 된다. 620-2323./이수화기자․waterflower20@
짧게는 2시간부터 길게는 8시간까지 다섯바탕별 소리제와 북 반주만으로 이끌어가는 완창. 대중음악처럼 화려한 조명도, 영상도, 세션도 없이 오랜 시간 지속되는 소리가 관중을 압도하는 매력은 무엇일까. 판소리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10주년을 맞아 중요무형문화재 3인의 완창을 한 자리에서 만나본다. 전주문화재단(이사장 이용숙)이 28일과 29일 이틀간 오후 2시와 4시 30분, 7시 우진문화공간 예술극장에서 ‘대한민국 완창 판소리 열전’을 연다. 한국의 역사와 희로애락을 함께해 온 민족문화의 정수로 그 독창성과 우수성을 세계적으
선과 악, 이성과 감성, 진보와 보수, 디지털과 아날로그 등 우리는 경계에서 살고 있다. 습관적으로 경계를 긋고 한 가지만을 고집하지만 사실 매순간 경계를 넘나들고 있다. 인간은 선하면서도 악하고 이성적이면서도 감성적이며 디지털과 함께 아날로그를 사용하고 있지 않은가. 이를 이해하고 적극 활용하는 작가가 있다. 이적요다. 재료도 장르도 경계를 거부한다. ‘시간과 화해’를 주제로 서양화와 바느질을 오가고 아크릴 채색은 물론 헌집을 고치다 남은 목재조각과 동네 고물상을 뒤져 찾은 녹슨 양철조각, 화투칠 때 애용했던 군용담요, 입고 다니
(사)대한민국남부현대미술협회 전북지회(회장 홍현철)가 27일부터 2014년 1월 2일까지 전북예술회관 1층 1, 2실에서 ‘제3회 국제교류전-빅뱅(Big Bang․대폭발)'을 개최한다. 1985년 창단된 대한민국남부현대미술협회는 해마다 각 지역을 돌며 국내외 작가들의 작품을 선보이는 ‘남부현대미술제’를 열고 있으며, 전주에서는 27회 대회를 진행한 바 있다. 이를 기반으로 한 대한민국남부현대미술협회 전북지회는 전북작가들의 작품활동을 고취시키고 지역 간, 국가 간 네트워크를 강화하기 위해 국제교류전을 마련하고 있다. 세 번
군산시 서수면에 자리한 일본인 농장 이엽사는 농민들에게 가혹하기로 유명했다. 1927년 가을걷이가 끝나자 농장 측은 소작인들에게 75%가 넘는 소작료를 요구했고, 분노한 농민들은 인하해 줄 것을 요청했다. 그러나 농장은 타협을 거부한 채 농민대표를 구속했고 농민들은 몰려가 대표를 빼냈으며 일본 경찰은 이들 모두를 구속했다. 이에 500여명이 넘는 농민들이 만세운동을 벌여 구속된 사람 모두를 풀어내는 사건이 벌어졌다. 옥구농민 항일항쟁이 무용극으로 오른다. 한국무용협회 군산지부(회장 김정숙)가 27일 오후 7시 30분 군산예술의전당
올 한 해 전시장이 대거 들어선 가운데, 마지막을 장식하는 갤러리들이 있다. ‘꼼지락 아트 갤러리’와 ‘예인갤러리’가 그 주인공. 다가오는 새해 저마다의 특색과 포부로 도민과 미술인들에게 다가선다. 먼저 ‘꼼지락 아트 갤러리(서서학동 51-3 2층)’는 평소 나무와 함께하는 일을 좋아하는 조각가 김성균이 문을 연 공간이다. 미술인들의 작업실 및 전시공간이 밀집돼 있는 서학예술마을에서 지역민들의 문화예술향유기회를 확대하겠다는 포부. 전시와 함께 체험을 진행하고 카페도 운영한다. 18일부터 2014년 2월 4일까지 계속되는 개관기념 초
현대사회의 또 다른 이름 ‘불특정, 동시다발’이 간결하지만 강력한 인물로 구현됐다. 한국화가 박성수가 19일부터 31일까지 우진문화공간에서 개인전 ‘불특정, 동시다발’을 열고 있다. ‘분절’ ‘전생연구’ ‘모델AA' '텍스트시리즈’ 등 4가지 소주제로 70여점의 회화를 선보인다. 이전처럼 인물을 소재로 하지만 보다 세분화되고 다양한 작업을 소개해 눈길을 끈다. 동양과 서양, 아날로그와 디지털 등 반의 시대를 반영한 ‘분절’ 시리즈에서는 캔버스 뒷면에 흰색 오일을 사용해 한 덩어리의 인체를 여러 갈래로 나눈다. 2009년부터 해 온
어린이처럼 순수하고 꾸밈이 없는 마음 ‘동심’. 거짓이 세상을 물들여 스스로를 가식으로 치장하고 불신이 가득한 사회풍조 속에서, 동심의 의미와 가치를 되새기는 책이 나왔다. 안 도가 아동문학 평론집 ‘아름다운 영혼의 세계 동심’을 펴냈다. 동심을 담아내는 문학장르 아동문학을 중심으로 누구나 갖고 있는 동심을 끌어내는 방법부터 표현방법, 잘된 예까지 다루고 있다. 지은이는 “전쟁 같은 경쟁에 내몰린 우린 어린이들은 동심이란 단어를 음미해볼 수조차 없다. 그 어느 때보다 동심이 요구되는 시기인데도 말이다”며 “아동문학가이거나 문학가가
신석정 선생의 삶과 작품세계가 그 어느 때보다 풍성하게 실렸다. 석정문학회(회장 소재호)가 펴낸 ‘석정문학 제26집’은 중앙 작가들의 글을 절반가량 실어 지역적 한계를 벗고, 외연을 넓히는 데 취지가 있다. 특집에서는 한국 대표 시인과 평론가들의 석정 관련 평문을 다룬다. 허소라 석정문학관장의 ‘일본 제국주의 비판의 시’를 비롯해 박두진 시인의 ‘시의 사상적 깊이’, 정한모 서울대 명예교수의 ‘강력한 주제의식’, 신동욱 연세대 명예교수의 ‘큰 민족시인’, 오하근 원광대 명예교수의 '지조의 시인 신석정’이 실려 있다. 초대평론에는 문
시인이자 전북문학관 사무국장으로 활동 중인 양규창(54)이 시조 ‘지리산의 봄’으로 시조문학 작가상을 수상했다. 양규창은 순창 출생으로 1999년 문예사조 시 부문 신인상으로 등단했다. 한국문학신문 편집국장과 한국농촌문학회 부회장, 전북문인협회 사무국장을 거쳤으며 전북예총 공로상과 한국농촌문학상, 시조문학 작가상을 수상한 바 있다. 저서로는 시집 ‘그리움의 오선지에 슬픔이 연주되면(2000)’이 있다. 현재 목정문화재단 이사다. 그는 “행정 일을 하다 보니 작품 활동을 안 하는 줄 안다. 꾸준히 하고 있다는 걸 알리고 싶었고 정체돼
전북연극협회(회장 조민철)가 수여하는 ‘제30회 전북연극상’ 대상에 최경성(46․연출) 극단 명태 대표가 선정됐다. 상금 100만 원. 최경성은 극단 명태 대표로 왕성한 작품 제작 및 연출 활동을 통해 지역연극의 맥을 이어가고 있으며 올해도 ‘청춘예찬’ ‘신의 아그네스’ ‘네파드’ 등 다양한 작품을 선보였다. 2009년부터 영호남 연극제 실무진에 합류해 연극제를 개최하고 2011~2013 대한민국소극장열전을 전주에 유치하는 등 타 지역과의 교류에도 힘쓰고 있다. 심사위원단은 “전라북도 연극의 우수성을 타 지역에 알리는 동
‘보라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요 그 이름을 임마누엘이라 하리라 하셨으니 이를 번역한 즉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다 함이라.’ 마태복음 1:23. 예수 그리스도가 나신 성탄절. 그의 탄생을 기념하고 축하하는 기념일이지만 가족들과 특별한 시간을 갖거나 연인 간 사랑을 속삭이고, 지인들과 오랜만에 담소를 나누는 ‘빨간 날’로 전락한 지 오래다. 성탄절을 하루 앞두고 그 의미와 뜻을 되새기는 다채로운 행사들이 도내 곳곳에서 마련되고 있다. 먼저 교회에서는 전야행사 및 기념예배를 각각 개최한다. 성탄절 전 주일인 22일이나 성탄
‘2013 전북브랜드공연’이 오락성에 치우쳐 지역 정체성을 담아내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전라북도가 주최하고 전주세계소리축제조직위 상설공연추진단이 주관하는 ‘2013 전북브랜드공연-뮤지컬 춘향’이 20일 오후 8시 전북예술회관 공연장에서 공개됐다. 일단 볼거리가 많았다. 화려한 의상과 무대, 조명은 시선을 끌기에 충분했으며 방자와 변학도의 개인기는 활력을 더했다. 남원이 배경인 춘향전을 전면에 내세우고 한옥과 한지, 부채, 판소리를 곳곳에 배치하는 등 지역소재도 돋보였다. 그럼에도 전북은 없었다. 재미에 치중해 지역브랜드공연으로서 가
전라북도립국악원 차기 무용단장에 김수현(51)이 내정됐다. 20일 국악원에 따르면 전국공개경쟁을 통해 지역 4명, 중앙 6명 등 총 10명이 지원한 가운데 분야별 전문가 10명이 1차 서류심사 및 2차 면접심사를 거쳐 3명을 선정했으며 도지사가 최종 1인을 낙점했다.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심사위원 3배수를 선별 후 추첨하고, 스승과 8촌 이내 친인척을 제외하는 심사회피제도를 운영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였다고 밝혔다. 차기 무용단장에 내정된 김수현은 선화예고를 거쳐 이화여대와 같은 대학원에서 한국무용을 전공했다. 1984년 리을무용단
축제로 넘쳐났다. 지역축제의 양축인 전주국제영화제와 전주세계소리축제를 비롯해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 전주한지문화축제, 전주단오 등 다채로운 행사들이 펼쳐졌다. 수는 늘었지만 수준은 낮다는 게 중론. 그나마 안정권에 든 축제들은 장기적인 시각에서 새롭게 시도해야 할 것이고, 아직도 자리 잡지 못한 축제들은 제 색깔부터 찾아야 할 것이다. ▲ 양적 팽창, 취사선택해야 문화체육관광부가 2012년 기준으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전국 16개 지자체에서 펼쳐지는 축제는 모두 2429개이며 그 중 전북은 105개다. 사나
전 세계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발레 ‘호두까기 인형’이 정읍에서 펼쳐진다. 정읍리틀발레단(단장 염광옥)이 22일 오후 5시와 23일 오후 7시 30분 정읍사예술회관에서 여는 ‘호두까기 인형’. 크리스마스 시즌 고정 레퍼토리를 지역민들에게 무료로 선보인다. 기존 내용을 그대로 따라가되 안무를 다시 해 리틀발레단만의 색깔을 낼 계획이다. 2막 및 에필로그로 구성된 작품은 크리스마스 이브 잠이 든 클라라가 대부에게 선물받은 호두까기 인형과 관련한 꿈이 주요 얼개이며, 동심 어리고 다채로운 볼거리가 특징이다. 특히 ‘2막 과자궁전’에서는
전통건물의 벽과 기둥, 천장을 수놓은 단청이 커튼 형식의 스크린으로 거듭났다. 고궁에 가야 볼 수 있었던 화려한 문양이 은은하게 일상으로 파고든 것. 꽃살 무늬로 이뤄진 와인꽂이는 전통적이면서도 현대적이다. 전주문화재단 천년전주명품사업단이 개발한 전주 수공예품 브랜드 ‘온’이 2013년 신상품출시와 함께 18일부터 22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2013 서울디자인페스티벌’에 참가하고 있다. 18일 찾은 서울디자인페스티벌. 한국콘텐츠관 섹션에 마련된 온 브랜드는 국내외에 잘 알려진 디자이너 2명의 디자인을 전북도 장인들의 솜씨
올 한 해 공연이 넘쳐났다. 새만금상설공연과 한옥자원활용 야간상설공연, 우리가락 우리마당이 계속되는 가운데 브랜드공연까지 첫 선을 보이는 것. 전국연극제와 전국무용제 등 전국 규모의 대회를 연이어 유치하는 등 문화예술도시로서의 위상을 드높이는 발판을 마련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단체 간 교류와 협력도 활발했다. ▲ 상설공연 활발, 내실도 기해야 한옥자원활용 야간상설공연과 우리가락 우리마당은 안정권에 접어들었고, 처음 마련된 거리마당극 ‘녹두장군 한양 압송 차’도 성황을 이뤘다. 지난 2년 간 부진을 면치 못한 새만금상설공연은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