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나귀는 양과 질이 같은 당근 두 개 중 어느 것을 먹을까? 고민하다 굶어죽는다. 적군이 쳐들어오는 상황에서 장군은 결전과 투항 둘 중 어떤 선택을 할까. 전북연극협동조합이 10일부터 20일까지 평일 및 토요일 오후 7시 35분, 일요일 오후 4시 5분 전주 창작소극장에서 제2회 공연 ‘당나귀들(작 정영문․연출 류경호)’을 올린다. 지역 무대예술의 발전을 기하고 취약계층의 일자리 창출 및 사회 서비스 제공을 도모하고자 올해 설립된 전북연극협동조합이 두 번째로 마련하는 작품. 당근 두 개 중 어느 것을 먹을까 고민하다가 굶
전북지역 1세대 서양화가 권영술 화백(1920-1997)의 미발표작을 만나본다. 우진문화재단이 11일부터 8월 11일까지 1층 갤러리에서 기획전 ‘전북 근대 서양화가 권영술 미발표 유작 공개Ⅲ’를 연다. 지역 서양화단의 원조격인 권영술과 김현철의 작품이 소실되는 걸 우려해 유작 일체를 구입, 소장 중인 우진문화재단이 수년에 걸쳐 진행 중인 전시로 2004년과 2009년에 이어 세 번째로 권 화백의 유작을 공개한다. 그의 작품 156점 가운데 미발표작은 110여점인데 그 중에서도 보관상태가 양호하고 완성도가 높은 40여점을 선보인다.
강암 송성용 선생(1913-1999)은 1913년 7월 9일 전북 김제시 상정리 107에서 유재 송기면 선생의 셋째아들로 태어났다. 일찍이 유가의 전통을 이어받아 5세 때부터 한학과 서예를 익혔고, 16세 때 그 학문과 예술이 하나의 경지를 이룩했다. 1966년부터 전주로 이거해 타계할 때까지 작품 활동 및 후학 양성에 매진, 특유의 강암체를 만들고 문하생들을 중심으로 한 강암연묵회를 창설했다. 호남제일문과 내장산 내장사, 토함산 석굴암 등 전국 각지에 글귀를 남기기도 했다. 강암 선생의 생애 및 업적이 고스란히 담긴 공간이 새로이
‘수필과비평’ 7월호가 나왔다. 자연과 환경의 중요성이 대두됨에 따라 신설된 ‘환경에세이’에는 정연희의 ‘거기, 등황색 등불이’가 실렸다. ‘기획연재-수필의 전범을 찾아서-16’에서는 오양호가 ‘해방기 반도 산하 승경 탐방과 수필집 산딸기의 문학적 성취에 대한 문학지리학적 접근’을 주제로 노천명의 ‘산딸기’론을 풀어내며 ‘다시 읽는 이 달의 문제작’에서는 김광영의 ‘섬’, 김상환의 ‘발효’, 조옥성의 ‘고향가는 길’과 함께 송명희의 작품평을 만나본다. 좋은 수필 ANTHOLOGY는 이양하의 ‘신록예찬’과 김태길의 ‘복덕방 있는 거리
이태현이 제2칼럼집 ‘인생에 리허설은 없다(이랑과 이삭)’를 펴냈다. 원광대학원 행정학과를 마친 지은이는 지적 사무관 및 기술사로 현재 한국지적학회 및 한국기술사회 정회원과 전주비전대 지적부동산과 겸임교수, 한국기술사회 전북공무원기술사지회 회장, 전북도 새만금․군산경제자유구역청 토지정보팀장을 맡고 있다. 제1칼럼집에 2003년 당시 지적기술사 도전과 합격수기, 신문게재글을 담았다면 이번 칼럼집에는 그 후 5년간의 공직생활을 담았다. 57편의 글귀에는 스스로의 삶부터 공직자의 윤리규범과 실천덕목, 미래를 준비하는 젊은이에
고대인의 사유나 표상이 반영된 신성한 이야기 ‘신화’. 인간과 문화의 본질을 이해하고 새로운 문화를 창조하는 밑거름이 된다는 장점으로 최근 주목받고 있다. 신화하면 그리스와 로마가 제일 먼저 떠오르는 반면, 중국은 존재조차 알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동양인으로서 서양 신화만으로는 결코 설명되지 않는, 나머지 반쪽을 알아야 할 터. 중국신화를 쉽고 재미있는 동화로 만나본다. 아동문학가 양봉선이 펴낸 ‘동화로 만나는 중국의 신화(인문사 아트콤)’는 중국신화를 한국인도 알아야 한다는, 특히 어린이들이 알아야한다는 전제하에서 출발한다.
한지와 돌, 전혀 어울릴 거 같지 않은 두 재료가 만나 전혀 예상치 못한 장신구로 거듭났다. 이유라 전주대 교수가 10일부터 16일까지 미국 뉴 멕시코 알버쿠커 박파인 아트갤러리에서 제23회 개인전 ‘한지 스토리-스톤’을 연다. 초대는 10일 오후 2시. 박파인 아트 갤러리 초청전으로 한지 조형작과 한지 쥬얼리 조형작을 선보인다. 매번 창의적인 기법 및 작품을 선보여 온 작가는 이번에도 자연에서 생성된 섬유질의 얇은 조직을 인공적으로 결합하는 특유의 방식을 활용한다. 한지와 돌을 더해 평면과 부조의 특성을 두루 보여주고, 화려한 색
전주한지가 세계로 향한다. (사)전주한지문화산업연구소가 11일부터 14일까지 나흘간 미국 산타페아트페어에 참가해, 전주한지를 알리기 위한 다양한 행사를 벌인다. 뉴 멕시코주 미국남서부 고원지대에 위치한 ‘산타페’는 1940년대 여류화가 조지아 오키프를 시작으로 많은 예술가들이 이주해 현재 5천여명의 예술가가 살고 있고, 250개가 넘는 화랑과 8개의 미술관․박물관이 존재하는 등 예술의 도시로 잘 알려져 있다. 그곳에서 열리는 '산타페 아트페어'는 세계 각국의 갤러리 100여개가 참여하고, 하루 방문객 수가 1만 여명에 달
전북 출신 한국화가 조현동이 서울 기획전에 참여하고 있다. Arte 미술문화연구소와 한국화회, 갤러리&미술공간이 공동주최하는 특별기획전 ‘Pre 2013 한국화, 힐링을 만나다’는 서울 인사동과 북촌, 삼청동에 있는 20여개의 갤러리들이 각각 마련한 한국화전을 한데 돌아보자는 취지의 행사로 7월 한 달간 한국화가 30명의 작품이 자리한다. 그 중 전북 출신인 조현동은 3일부터 16일까지 갤러리 에뽀끄에서 열리는 2인전에 참여 중이다. 주제는 그간 해온 ‘자연-순환-이야기’. 끊임없이 변화하고 소통하며 새로이 생성되는 순환이라는 보편
(재)전주국제영화제가 ‘무비꼴라쥬 스크린문학전’을 공동주최한다. CJ CGV의 다양성영화 전문 브랜드 무비꼴라쥬가 기획한 ‘무비꼴라쥬 스크린문학전’은 영화와 문학의 만남을 시도, ‘고전’과 ‘모던’ ‘특별전’ 세 가지 주제로 진행되는 특별상영전. 이번에는 ‘파우스트’ ‘오만과 편견’ 같은 무게감 있는 고전 5편과 ‘어톤먼트’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등 현대인의 모습을 날카롭게 반영하고 있는 문제작 8편이 소개된다. 더불어 전주국제영화제 화제작을 다시금 선보인다. 소설가 김영하의 단편소설을 영화화한 지프 프로젝트 ‘숏!숏!숏!
전주세계소리축제조직위원회 상설공연추진단(단장 홍승광)이 최근 추진단장을 선임하고 본격적인 사업에 돌입했다. 9월부터 선보일 ‘새만금 상설공연’ 창작공연 및 12월 개막을 앞두고 있는 ‘2013 전북브랜드공연’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 특히 추진단장이 사임을 표하고 의견이 불일치되는 등 난관에 부딪혔던 브랜드공연의 윤곽이 드러나 기대를 모으고 있다. 5일 만난 추진단은 두 공연의 현황과 방향, 계획 등 전반적인 사안을 공개했다. (주)해라가 맡고 있는 새만금 상설공연은 4월부터 11월까지 새만금 아리울예술창고에서 계속되며, 8
2008년 신구대학 평생교육원 사진예술아카데미. 스승은 꾀부리지 않고 매사 적극적인 제자의 모습이 흡족했고, 제자는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기라도 하듯 사진을 읽는 스승의 능력에 물 만난 물고기처럼 팔딱였다. 서로의 작품에 대해 스승은 “여성스러운 성격과는 달리 박진감 넘치고 기백 있다”고, 제자는 “욕심을 내지 않아 오히려 환상적이고 아련하다”고 말한다. 2년 반 동안 서로의 작품은 물론 성품까지 알게 된 이들은 사제지간을 넘어 멘토와 맨티로 거듭났고, 현재까지도 경기도와 전라도를 오가며 돈독한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스승 홍순태와
14살 어린 나이에 동초제 시초 김연수 선생에게 소리를 배우기 시작했다. 평소 가사 전달이 명확하고 감정 표현이 자유롭다는 평을 받은 그는 ‘제1회 전국대사습놀이 전국대회’ 명창부 장원을 차지하는가 하면 1972~1976년 여성으로선 처음으로 판소리 다섯바탕을 완창하고, 1991년 국가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춘향가 보유자로 지정됐다. 이후 이일주와 조소녀, 민소완, 은희진 등 수많은 재자를 배출한 바 있다. 동초제 대모, 운초 오정숙 명창의 5주기를 맞아 이를 기리는 행사가 개최된다. (사)운초 오정숙 판소리 보존회(이사장 배
어린이의 감성을 키우는 모래놀이터. 한국소리문화의전당(대표 이인권)이 6일부터 8월 25일까지(월요일 휴관) 전당 전시장에서 ‘이영란의 감성체험-모래알은 반짝’을 진행한다. 오브제극의 달인 이영란이 선보이는 감성놀이 시리즈 그 두 번째로 동네 놀이터 모래밭에서 놀며 ‘두껍아 두껍아~’를 즐겨 부르던 부모님 세대와 달리, 컴퓨터와 게임기에 빠져 있는 요즘 아이들이 대상이다. 프로그램은 아이들의 소통능력과 상상력, 감각 발달을 고려해 다양한 장소와 행동으로 구성된다. 차갑거나 뜨거운 모래로 찜질하며 감촉을 느껴보는 ‘삐까번쩍 찜질방’과
한여름 밤, 한옥마을에서 만나는 프랑스영화. 여명카메라박물관(관장 한재섭)이 5일부터 8월 18일까지 ‘프랑스영화제’를 개최한다. 지난해 11월 인도영화를 상영한 데 이어 프랑스영화를 선보이는 자리로 5,60년대 희귀작부터 2000년대 최신작까지 5편을 소개한다. 작품은 프랑스 가수 에디트 피아프의 일생을 담은 올리비에 다한 감독의 ‘라비앙 로즈(2007)’를 비롯해 1930년~1960년 2차 대전 당시 프랑스와 독일, 미국, 러시아 4개국 네 음악가 가문의 일대기를 다룬 끌로드 를르슈의 감독의 ‘사랑과 슬픔의 볼레로(1981)’,
7월1일~7일. 여권신장 및 양성평등을 위한 ‘제18회 여성주간’을 맞아 도내 여성계에서도 다양한 행사를 진행 중이다. (사)전북여성단체연합(공동대표 박영숙․이윤애․조선희)은 지난 3일 ‘지역 성주류화를 위한 여성의원의 역할-전라북도, 전주시를 중심으로’를 주제로 주제발표 및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조선희 대표가 주제발표를, 이영식 전주시 의원과 김 철 JTV보도국 차장, 김경주 전주비전대 교수가 토론을 맡아 지역 여성의원들이 성주류화를 위해 노력한 흔적이나 놓쳐버린 기회들이 있었는지 살펴보고 나아갈 방향을
보통은 작품을 의도하고 제작하지 않는다. 이 작품을 제작할 당시 전체적인 비례를 다른 인형들과 비슷하게 시작했었다. 틀에 박힌 형식에서 벗어나고 싶었다. 두상을 제외하고 다른 부위를 잘라냈다. 그리고 다시 생각하니 얼굴에서 주는 표정을 확대시키고 싶었다. 그 방법 중 하나가 몸을 작게 만드는 것이었다. 얼굴 표정에 집중해 주길 바라는 마음이었을 것이다. 요즘 교육적인 세태를 풍자하는 마음도 있었다. 다양하고 많은 것을 심어주고자 하는 부모님들의 마음...때론 지나쳐 욕심이 되어버린... 여린 손으로 뒷짐을 지고 있는 것도 그러한 모
10월 열릴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를 기념하고 한국서단을 이끌어갈 서예인을 발굴하기 위해 조직위가 마련하는 ‘2013 제7회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기념공모전’에서 문인화 부문 이도영(35․익산시 영등동)의 ‘파초와 국’이 대상을 차지했다. 상금 500만 원. 올해는 한글, 한문, 전각, 문인화 4개 부문에서 363점이 출품됐으며, 102점이 입상작으로 선정됐다. 우수상은 김수용(현대서예), 김 연(전서), 이종암(해서)이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박용설 서울 예술의전당 서예아카데미 지도교수는 “한글 부문은 자․모음의 단
‘전주단오’가 중요무형문화재로 승격된 강릉단오와 어깨를 나란히 하기 위해서는 정체성부터 바로 세운 뒤 대표프로그램인 물맞이를 전면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3일 오전 11시 전주전통문화관에서 마련된 ‘2013 전주단오 연구위원회 평가회의’에서는 지난 달 13일과 14일 전주덕진공원에서 열린 ‘2013 전주단오’와 관련해, 이를 평가하는 시간을 가졌다. 화두는 매년 문제점으로 지적돼 온 ‘불분명한 정체성’이다. 지난 달 17일 ‘전주단오의 발전방향에 대하여’를 주제로 5분 발언한 김혜숙 시의원은 “전통제전의 성격을 배제한 채 현대적
우진문화재단이 주최하는 ‘2013 우리소리 우리가락 97번째 무대-고서영 해금 독주회’가 3일 오후 7시 30분 우진문화공간 예술극장에서 열린다. 해금을 중심으로 피아노와 타악을 곁들이고, 동서양을 넘나드는 다양한 장르의 곡을 연주하는 등 전통부터 현대까지 두루 만날 수 있다. 풍년을 경하드린다는 의미로 궁중과 민간 잔치에서 음식상을 올릴 때 주로 연주한 ‘경풍년(평조두거)’과 봄의 따사로운 기운을 가리키는 말로 가락이나 리듬이 자유롭고 시원한 ‘염양춘(계면두거)’이 그 시작. 이어 다양한 조와 장단으로 구성돼 있고 운지법의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