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속악을 집대성한 결과물이 나왔다.

국립민속국악원(원장 이재형)은 최근 ‘민속음악교양총서’ 제 1, 2집을 비롯해 ‘민속음악학술자료집’제 1집, ‘국립민속국악원 연보 2001-2005’와 ‘남원국악운동사’등 총 5권의 학술서적과 함께 2종의 CD을 발간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발간물의 명칭을 대폭 수정해 발간물의 성격상 중복되는 부분은 삭제하고, 일반인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교양총서와 연구자를 위한 학술자료집의 두가지 큰 갈래로 정리한 것이 특징이다. 이와함께 민속국악원의 지나온 발자취를 정리하는 연보와 남원의 국악운동에 관한 책자도 발간해 지역국악원의 위상을 다졌다.

이와함께 ‘민속음악교양총서’제 2집은 기존의 민속악논문집이 국립국악원 논문집과 중복된다는 지적에 따라 논문집의 형태에서 벗어나 일반인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접근성에 초점을 맞췄다.

이번 호에서는 ‘이 시대의 종합예술’이란 주제로 7명의 집필가가 참여해 창극의 음악학적, 연극학적, 국문학적 측면을 조명했다. 국립민속국악원 관계자는 “이 자료를 통해 창극의 나아가야할 길을 살펴볼 수 있을 것”이라며 “향후 중장기적인 계획을 통해 지속적으로 민속음악의 전반에 관한 주제를 연구하는 자료로 거듭날 것”이라고 소개했다.

또한 ‘민속음악학술자료집’은 박종섭씨가 채록한 자료로 지리산 자락에 터를 잡고 살아온 촌부, 촌로들의 소박한 민요를 담고 있다, 한국중앙학연구원 김우진교수가 채보와 곡 설명을 맡아 민속음악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연구자들에게는 소중한 자료로 평가된다. 책자와 더불어 부록음반도 발간됐다.

이번 연구자료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끄는 자료는 ‘남원국악운동사’다. 동편제의 탯자리이며 춘향의 고향인 남원에 자리잡은 민속국악원에 대한 이야기다. 남원의 국악관련 인사들과 국악인들의 이야기를 담은 구술채록집인 이 자료는 국악을 사랑하는 남원사람과 국립민속국악원 설립의 배경등이 생생한 목소리로 담겨져 있어 남원 현대국악사를 조명한 결과물이다.

이재형원장은 이번 책자발간을 계기로 “민속국악원이 판소리 및 창극 브랜드 기관의 특성을 살리면서도 판소리와 창극에만 편향되지 않는 다양한 연구대상의 확대를 통해 민속악 보급과 연구를 활성화하겠다”며 “올해에는 심화된 민속음악 연구를 토대로 판소리와 창극을 지켜나가는 동시에, 전통에 기반하면서도 현대적 감각에 맞는 창작품 개발을 선도하는 문화공간이 되겠다”고 밝혔다./이상덕기자·lees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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