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민간종합병원보다 군립의료원 설립 바람직

진안군민들의 안정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민간종합병원 유치보다 군립의료원을 설립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진안군 의회 이한기 의원은 지난 16일 보건소로부터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민간종합병원을 유치하려는 진안군의 계획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이의원은 "인구가 2만7000명에 불과한 진안지역에서 종합병원의 흑자경영이 쉽지 않아 적자를 이유로 휴업과 폐업이 반복되는 의료공백이 우려가 된다"며 "의료복지에서 소외된 군민들을 위해 군에서 의료원을 설립 운영해 의료서비스의 질을 향상하는 방안이 타당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의원은 "군이 의료원을 직접 운영할 경우 연간 7~8억원의 적자가 예상되지만 군민에게 그 혜택이 돌아가 군민들의 정서가 안정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인근 장수와 임실군에서도 의료원을 개축하거나 시설을 보강하며 의료서비스를 강화하고 있으며, 과거 민간이 운영하던 동부병원의 휴업으로 의료공백 사태를 유발한 사례가 되풀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설명했다.
종합병원에 대한 군의 방침에 대해서도 "지난 10월 공유재산심의계획을 의회에서 부결시켰는데도 농산물 유통시설을 조성하기 위해 마련한 금싸라기 군유지만을 고집하는 이유를 이해할 수 없다"며 "군비 적자를 감수해서라도 질 높고 안정적인 의료원으로 운영해 군민의 건강권을 확보하자"고 주문했다.
한편 군은 지난해 1월 동부병원의 휴업 이후 응급의료서비스 마저 사라진 의료공백 지역으로 남아있으며, 전주병원이 진안에 분원설립을 준비하고 있다./진안=김동규기자·kdg20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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