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저가 건강식품은 인기 ‘짱’, 고가 굴비세트 인기 ‘뚝’ .
올해 설 명절에는 중저가 건강식품과 청과 등이 큰 호황을 누린 반면 전통적 명절특수 상품이었던 굴비세트 등은 큰 인기를 끌지 못했다.
또 경기한파와 소비심리 위축으로 인해 도내 유통업계의 매출도 작년보다 10~20% 줄었다.
27일 롯데백화점 전주점과 이마트 등 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건강식품과 갈비, 청과, 건어물, 햄 등은 신장세가 좋은 반면 굴비와 정육, 주류 등의 실적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갈비세트와 청과 등의 매출은 전년보다 50~70% 이상 늘었고, 특히 홍삼과 같은 건강식품의 매출이 20~40% 이상 급증하면서 명절특수상품으로 자리매김했다.
청과상품은 사과·배 세트가 고객이 가장 선호하는 5~10만원대 가격대를 형성하면서 매출을 주도했고, 10만원대 수삼이나 표고, 곶감 등은 명절 선물상품으로 고객들이 많이 찾고 있다. 또 전반적으로 2~3만원대 중저가 상품 위주로 판매가 잘됐고, 주로 생활용품과 커피, 통조림 등 활용도가 높은 상품들이 큰 인기를 끌면서 매출 신장에 기여했다.
반면 전통적인 명절 특수 상품이었던 정육이나 굴비SET는 불황으로 작년보다 20~30% 가까이 판매가 줄었고, 고가의 한우세트도 20% 안팎의 역신장을 보였다. 주류 또한 와인 등이 고환율 영향으로 수입가격이 오르면서 구매고객이 크게 줄어들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올 설 명절에는 가격이 안정된 청과와 수산물이 매출이 좋으며, 건강상품의 고객 선호도가 높았다”며 “경기침체로 전체 매출은 다소 줄었지만, 고가 대신 초저가 상품을 중심으로 한 판매가 활발히 이뤄지면서 큰 폭으로 떨어지진 않았다”고 말했다. 김은숙 기자myiope@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