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력 1월 15일 정월대보름을 맞아 최명희문학관(관장 장성수)도 8일과 9일 대보름 행사를 마련한다.

지난해 한국민속예술축제에서 국무총리상을 수상한 진안중평굿보존회를 비롯해 진안예총, 국악협회진안지부, 진안문화원, 진안전통문화전수관, 중평굿사랑모임, 진안문화의집, 전주삼천문화의 집, 전주효자문화의 집, 문화연구 창, 극예술연구회 봄날에 등 11개 단체들과 함께 진안 일대에서 2009정월대보름굿 “망월이야”를 마련한다.

이번 대보름행사에서 펼쳐질 진안 중평굿은 전라좌도를 대표하는 두렁쇠로서 성수면 중평마을의 故 김봉열 할아버지로부터 1980년부터 전수되기 시작, 오늘에 이르게 됐다. 진안 '중평굿-걸궁굿'은 전라도 동부 산간지역의 특성답게 가락이 굵고, 깊고, 빠르고 투박하면서도 가락 수가 많으며 동작이 역동적인 게 특징으로 중평굿의 진수를 이날 만날 수 있다.

8일 오후 7시 진안 중평마을에서 샘굿을 시작으로 정월대보름인 9일 오전 10시 진안읍 전 지역에서 당산굿과 지신밟기, 오후 5시에는 진안 고추시장에서 망월굿 행사가 이어진다.

소설 ‘혼불’에 그려진 호남지방 정월대보름 맞이 풍습을 함께 읽는 소설낭독회 ‘혼불로 읽는 정월대보름’시간이 마련된다.

이밖에 연날리기, 쥐불놀이, 풍등띄우기, 투호, 재기차기, 윷놀이, 소원지쓰기 등 체험행사가 이어지며 진안흑돼지, 막걸리, 오곡밥 등 풍성한 먹을거리가 함께한다.

또 진안 고추시장에서는 올해 대보름행사에 한지로 제작된 소망등(燈)에 도민의 한해 소망을 적어 점등하는 `소망등(燈) 점등식'과 정월대보름 맞이 기원 비나리 행사, 풍물 뒷풀이 등 다채로운 이벤트가 함께한다.

진안중평굿보존회 이승철 회장은 “웃음이 활짝 핀 따뜻한 사회를 위해 조금이라고 위안이 될 수 있다면 풍물소리로 힘을 왕창 불어넣어 드리겠다"며 "어디서든지 굿소리가 나거들랑 발걸음 한번 내밀어서 포근하고 활기찬 자리에 함께 하자"고 말했다. /송근영기자·ss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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