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야 조금만 힘내... 그래 지금처럼만 페이스를 유지하면 돼”
4.8kg의 총을 등에 메고 거친 숨을 몰아쉬며 가파른 언덕길을 오르는 동계체전 전북바이애슬론 선수단을 힘차게 독려하는 전북 인들이 있었다.
전북바이애슬론 선수단을 아낌없이 지원하는 홍낙표 무주군수와 선수들의 아버지로 통하는 백성기 부회장과 박창식 전무이사는 전북 선수단의 숨은 공로자이다.
백 부회장과 박 전무는 눈보라 속에서도 전북선수단을 독려하고 응원했다.
홍낙표 군수는 바이애슬론 선수 대부분이 무주 출신으로 무주에서 훈련하고 학교를 다니고 있어 이들에게 해마다 1억 원 이상을 지원하고 있다. 전북바이애슬론 연맹 회장이기도 한 홍 군수는 전북바이애슬론이 전국에서 가장 유명하고 강한 팀으로 성장 하도록 지원한 1등 공신이다.
백성기 부회장은 선수단에게는 아버지로 통할 정도로 든든한 버팀목이다. 백 부회장은 자신의 사업도 뒤로 한 채 이번 동계체전에서 선수단과 함께 숙식하며 좋은 성적이 나올 수 있도록 응원 했다. 백 부회장은 한해 6000만 원과 실업팀 숙소 전세금도 지원했다. 또 작년 무릎 수술 한 김선수의 의료비를 보태고 학비까지 도맡고 있다.
백 부회장은 “김선수는 이제 21살로 국내서 1, 2위가 아닌 세계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선수로 키울 작정”이라며 “당장의 성적에 일희일비 할 필요가 없다”고 세계적인 선수로 육성할 기획이라 밝혔다. 또 백 부회장은 중국 하얼빈에서 열리는 동계U대회에 참가 예정인 3명의 전북선수들을 응원갈 예정이라고 했다.
박창식 전무이사는 무주가 고향이라 선수들이 후배, 제자이기도 하고 자식 같은 존재라는 사명감을 가지고 지도하고 있다. 박 전무는 학교일과 지도자를 병행하며 키운 선수들 가운데 우아영과 전국대회를 휩쓴 김영자, 후배들을 위해 용퇴한 정양미, 해마다 실력이 향상되고 있는 동정림, 백미라 등 국가대표 출신만 8명이 있다.
박 전무는 눈이 없는 한 여름 뜨거운 복사열을 온 몸으로 받으며 롤러스키를 신고 땀이 범벅이 되도록 도로를 달리고, 학교 운동장에서는 실전에서와 같은 상황을 연출하기 위해 쪼그려 뛰기로 맥박을 올려 총을 쏘게 만드는 등 사격훈련에서 실수가 없도록 기량과 정신력을 다지는 등 선수들의 기량에 힘을 쓰고 있다. /장병운기자·arg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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