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간소개 - 교동아트센터

경기전 뒤편 전주중앙초등학교와 최명희 문학관 사이에 위치한 교동아트센터는 한옥마을에 서 새로운 문화 소통의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 2007년 4월 교동아트센터는 옛 BYC 공장 건물을 리모델링한 총 396㎡ 규모로 1층 갤러리와 2층 휴식공간을 마련하고 문화예술교육사업, 세미나, 포럼 등 다양한 문화행사를 진행할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돼 있다.

한옥마을이 위치한 교동(校洞)에 소통의 통로라는 의미로 즉 움직이는 다리가 되고자 한자음을 따서 ‘교동(橋動)’이라 이름 지은 문화공간은 평일은 단체를 포함한 200여명과 주말은 400~500여명의 관람객이 찾는 한옥마을 내 빼놓을 수 없는 명소가 됐다.

개관 한지 햇수로 3년째를 접어들면서 교동아트센터는 매년 11월 대관 신청을 한꺼번에 받고 있는데 1년간 대관 일정이 완벽히 마무리 될 정도로 작가들 사이에서도 전시하고픈 공간으로 손꼽힌다.

문화예술인들과 대중과의 소통을 통해 작가들에게는 창조의 공간이자 일반인들에게는 문화예술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불어 넣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자체기획전, 우수작가 초대전, 대관전 등 전시사업과 시민문화프로그램, 세미나 및 포럼 등을 중점사업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전라북도와 전주시 문화행사의 연대참여와 연말 미술인의 밤 개최 등 지역 문화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 181㎡ 규모의 1층은 전시실과 아트샵 공간으로 꾸며져 대관전과 기획전이 마련되고 있다. 1층 전시실은 올해 3월부터 매년 신진작가를 선발해 2주정도 무료대관을 실시할 계획으로 현재 열리고 있는 전시는 시대연구미술회의 ‘눈내리는 한옥마을전’이다. 한옥마을의 정취가 어우러지면서 외지의 관람객들에게 반응이 뜨겁다.
전시실 한켠에 마련된 아트샵은 핸드폰고리, 브로찌, 찻잔, 한지동전지갑, 넥타이 등 저가상품으로는 4천원에서부터 고가상품은 무형문화재 작품은 10만원까지 판매되고 있다.
현대적인 공간이다 보니 전통적인 작품이 아닌 디자인 상품이 많아 반응이 좋다. 또 교동아트센터에서 자체개발한 넥타이와 스카프, 한지양말은 주문전화가 많아 전체 판매율 중 20~30%가 타시도의 주문 상품이다. 교동아트센터는 올해부터는 자체개발한 상품에 한정에 주력해 판매해 특화시킬 계획이다.

▲ 198㎡ 규모의 2층은 세미나와 포럼을 등을 진행 할 수 있는 공간과 전시작가 관련 손님, 또 일반 시민들이 전시관람 후 담소를 나눌 수 있는 공간으로 마련됐다. 한가운데 나무가 공간의 정취를 더하고 큼지막한 창이 한옥마을 운치를 보여준다. 커피와 차가 마련돼 있는데 모금함을 통해 천원씩을 받고 있다. 이 성금은 앞으로 미술인 지원사업으로 쓰여질 계획이다.

▲ 이와함께 교동아트센터는 지난해부터 일정한 수강료를 받고 한지공예와 민화, 북아트 만들기 체험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는데 체험프로그램 인원은 지난해만 1400명이 넘었다.
김완순 관장이 5년여간 배운 민화의 강사는 박수학 선생으로 서울의 인사동에서 활동하는 작가로 15주 교육기간을 통해 매주 금요일 오후 3시부터 6시까지 강의되며 북아트는 매주 토요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진행된다.

▲ 앞으로 교동아트센터는 개인초대전을 마련해 5월경에 소개할 예정으로 첫 번째 선정된 작가는 암과 사투하면서도 작품 활동에 정진하고 있는 김지현 작가이다.
‘그림이 있는 집’과 ‘봄, 여성, 화려한 외출’전 등 전북미술의 흐름을 볼 수 있는 어렵고 딱딱한 전시보다는 입체감을 살린 전시로 더욱 눈길을 끌어왔다. 심심하게 그림만 전시되는 것 아니라 인테리어적인 소품인 작품의 용도를 알려주는 공간전시 등 새로운 시도로 돋보인다. /송근영기자·ssong@

■ 교동아트센터 김완순 관장

“교동아트센터는 전시를 위한 공간이기도 하지만 한옥마을을 방문한 관람객들이 쉽고 편하게 머물러 갈 수 있는 휴식 공간으로 한옥마을 내 특별한 공간으로 자리하고 있다”

2007년 4월 교동아트센터를 개관한 한지공예가 김완순(56·사진)관장. 그에게 한옥마을 내 이 공간은 시집와 터를 잡고 살아오며 아이들이 태어나 자란 곳이기도 해 공간에 대한 애착은 더욱 각별하다.

“한옥마을에 문화공간을 연 이유는 예전에 활기 넘치는 한옥마을 공간 중 지금 새로운 공간으로 변한 교동아트센터를 통해 전만큼 생기 넘치는 공간으로 함께 어울리고자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 문을 열게 됐다”고 말했다.

또 “어렵고 딱딱한 전시가 아닌 쉽고 편안한 작품으로 함께 차를 마시며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작가들의 작품으로 앞으로도 꾸며 나갈 계획이다”며 “여럿이 함께하는 공간으로 작가들뿐 아니라 시민들에게 문턱이 낮은 공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앞으로 개인초대전을 열어 지역작가와 타시도의 작가들의 교류를 통해 미술의 흐름을 빠르게 전달하며 체험프로그램을 더욱 다양하게 운영할 계획이다”며 “체험프로그램은 5년전부터 익히고 있는 민화관련프로그램을 특화시키고 싶다”고 의욕을 보였다.

김완순 관장은 원광대학교 대학원에서 섬유를 전공했으며 한국공예대전 초대작가로 활동했다. /송근영기자·ss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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