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고 있지만 울고 있는 슬픈 삐에로는 우리 삶의 고단함을 대변한다. 웃고 즐기지만 마음 한켠에는 따뜻한 등불이 켜지는 공연이 펼쳐진다.

소극장 판에서 14일 오후 4시와 7시 30분에 열리는 ‘미숙 유랑단’.

정미숙씨가 이끄는 이번 공연은 ‘#1. 북적북적!! 무대뒤, 공연 곧 시작해요’, ‘#2. SHOW를 하라 SHOW!’, ‘#3.간식 드세요!!’, ‘#4. 그래도 웃습니다’, ‘#5. 즐겁게 보셨나요??’로 꾸며진다.

삐에로의 표정을 몸으로 풀어낼 이번 공연을 함께 공연하게 될 유랑단원들은 박정은, 김지애, 김하림, 김병주, 노유정, 임노성, 강남희, 한수지, 김아영 씨 등으로 제자를 포함한 춤이 좋아 함께 하는 사람들이 만들어낸다.

이번 공연의 주역인 정미숙씨는 “화려하지만 안으로는 슬픔을 간직하고 있는 인간의 내면을 표현하고 싶었다”며 “스마일 증후군을 앓고 있는 현대인들의 모습을 비롯해 나의 모습도 함께 작품 안에 녹아 들어있다”고 공연을 설명한다.

현대적인 감각으로 풀어낸 무용공연을 많이 선보이고 있는 정미숙씨는 우석대학교 무용학과를 졸업하고 다수의 경연대회와 미국 워싱턴과 미국 한인의 날 초청 공연 등 실력을 인정 받고 있다.

“밝은 얼굴로 내 표정을 감추고 엉뚱한 모습으로 내 자신을 보이면서도 나는 웃습니다. 웃어도 가끔은 내 모습을 몰라 슬퍼집니다”며 “슬픔이 깃든 기쁨에 사람들은 좋아합니다. 그래서 나는 웃습니다. 그리고 행복합니다”고 자신을 광대라고 말하며 오늘도 분장을 한다. /송근영기자·ss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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