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지역 대부분의 인문계 고등학교에서 야간 자율학습을 실시하면서 저녁 식사 급식을 실시하고 있는데 일부 학생들이 급식비를 내지 못해 굶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산A고교 관계자는 자신의 학교 학생들 가운데 기초생활수급자 가정을 비롯 일부 학생들이 중식 급식비를 내지 못할 경우 일부 지원비를 보태 학교 자체적으로 해결을 하고 있지만 석식까지는 예산이 부족해 보조하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말했다.

현재 각 학교마다 20∼30여명이 석식 급식비를 내지 못해 굶거나 학생 스스로가 알아서 해결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학교 관계자는 "국민소득 2만 달러 시대에 자라나는 학생들이 굶는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며 "최근 불어닥친 경제한파로 인해 일반 가정의 경우에도 급식비를 제대로 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적극적인 관심이 아쉽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군산시와 교육청, 교육발전재단 등에서는 학력증진에 대한 투자도 중요하지만 기초적인 문제해결에 많은 관심을 갖고 이들에 대한 지원방안이 조속히 이뤄지도록 해야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군산=허종진기자·hjj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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