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장애인들이 장애인 복지신용카드에 대한 실망감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카드 신청 후 20일 이상 소요되는 발급의 문제는 물론 복지카드의 혜택이 일반카드와 다를 바 없다는 불만이 커지고 있다.
25일 도내 일선 지자체에 따르면 장애인들의 신분증 기능과 신용카드 역할을 하는 장애인 복지신용카드가 신청 후 발급까지 20일 이상 소요되고 있다.
복지카드는 장애인들이 생활하는데 반드시 필요한 카드지만 도입 이후 발급까지 걸리는 기간은 줄어든 적이 없다.
현재 장애인복지 신용카드를 신청한 후 발급받는 데 걸리는 시간은 평균 3주로, 일반 신용카드와 비교해 열흘 정도의 기간이 더 필요하다.
일반신용카드와 달리 조폐공사에서 복지카드를 발급하기 때문에 일반 신용카드보다 발급까지 시간이 더 걸린다는 게 지자체의 설명이지만 장애인들이 오랜 기간을 기다려야하는 불편을 감수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나마 1~3급 장애인에게 지원되던 LPG 보조금도 올 연말까지만 제공되고 폐지될 전망이어서 복지카드의 의미도 퇴색하고 있다.
전주시 평화동에 사는 이모(47·지체장애 2급)씨는 “일반 신용카드는 열흘 만에 발급되는데 복지신용카드는 발급에 두 배나 더 걸린다”며 “대체할 카드가 없는 장애인들에게 너무 긴 시간”이라고 하소연했다.
이에 대해 도내 한 장애인협회 관계자는 “그동안 장애인복지카드에 대한 발급까지 시간을 단축해줄 것과 LPG 지원을 유지해 줄 것을 계속 요구해왔다”며 “지자체나 정부에서 복지카드에 대해 개선의 의지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남양호기자·nyh3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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