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정명고가 임진욱과 박광제, 골키퍼 이지환의 활약에 홈팀인 군산제일고를 누르고 금석배를 품에 안았다. 또 초등부 고학년 준결승에서 이번 대회 최우수상을 받은 문주영의 골로 결승까지 오른 전주조촌초등학교가 전남 해남동초등학교를 승부차기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28일 군산월명종합경기장에서 열린 2009금석배 축구 고등부 결승에서 군산제일고는 정명고에게 전반에 내준 3골을 끝내 만회하지 못하고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전반에 들어선 제일고는 10여년 만에 결승에 오른 탓인지 선수들 몸이 대체로 무거웠다. 미드필드와 수비에서 쉽게 골을 먹지 않고 결승까지 오른 팀답지 않게 번번이 수비가 뚫리고 공격은 정명고 수비에 계속 막혀 응원 나온 동문과 시민들을 안타깝게 했다. 정명고 미드필드 박광제는 고비 때마다 제일고의 공격을 차단, 정명고가 우승을 차지하는데 보이지 않는 수훈 선수가 됐다.
전반 26분 정명고 이상원이 페널티 지역에서 흘러나온 볼을 왼발 논스톱 슛이 성공 첫 골이 터졌다. 그동안 경기에서 철벽 수비를 자랑 해왔던 제일고는 첫 골에 당황하기 시작하면서 미드필드부터 무너지기 시작했다. 제일고가 흔들리고 있는 틈을 노린 정명고는 35분 이제승이 코너킥을 조대건이 추가 골을 성공시켰다. 제일고는 만회골을 노리기 위해 총공세를 펼쳤으나 종료직전 정명고 이우빈이 미드필드 중앙에서 긴 패스를 해준 볼을 임진욱이 3번째 골을 기록했다.
만회 골을 넣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후반에 들어선 제일고는 10분 박수용의 패스를 주광선이 골로 연결, 추격의 실마리를 만들어 냈다. 제일고 파상적인 공격을 효과적으로 잘 막아낸 정명고는 더 이상의 실점을 하지 않고 경기를 마쳤다.
수송공원에서 열린 초등부 고학년 결승에서는 전주조촌과 전남해남동이 전∙후반과 연장전까지 득점 없이 비겨 승부차기에서 6-5로 이겨 우승컵을 안았다.
전주 조촌초 팀은 이날 경기에서 문주영이 공격에서 맹활약을 펼쳤으나 해남동초의 골키퍼 김영준의 여려 차례 선방에 골로 연결 되지 못했다. /장병운기자∙arg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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