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청 팀과 싸워서 이길 수 있어요”
중국 내몽골 대표 여자 양궁 양판의 자신감 넘치는 말이다.
내몽골 양궁 여자선수단은 지난달 27일 전북을 찾아 전북도청팀과 함께 전지훈련을 하고 있다.
안문구(51) 내몽골 양궁 감독은 경기도 출신으로 김수녕과 오문교 등 한국 양궁 스타를 길러낸 장본인 이다. 안 감독은 지난 2002년 중국 상하이 팀을 조련해 상위권으로 도약 시킨 실력을 인정받아 2006년 12월 내몽골 대표 감독으로 초빙되었다.
안 감독은 “전북도를 찾은 이유는 서오석 감독의 탁월한 지도력과 훈련방법, 수준 높은 전북 선수들을 보고 배우기 위해서 왔다”라며 “자신들 보다 기량이 월등히 높은 전북 선수들을 보면서 눈높이를 맞추고 자신감을 만들어 주기위해 전북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내몽골 여자 양궁 선수들은 지난해 올림픽에서 자국 선수가 전북도청의 박성현을 누르고 우승한 것을 보고 “우리도 할 수 있다”라는 자신감을 얻었다며 화살 한발 한발 신중히 활시위했다.
내몽골 팀은 중국에서 4년에 한 번씩 열리는 성시대회(전국체전과 비슷)에서 남녀 4명은 4강까지도 가능 할 정도로 우수하다고 말했다. 중국 선수들은 올림픽보다 성시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내는 것을 선호 한다. 성시대회는 올림픽보다 격려금이 많기 때문이라는 것.
중국 양궁 대표를 지냈다는 양판은 “전북도청 팀과 함께 훈련을 해보니 기술이 많이 늘었다”며 활짝 웃었다.
한편 내몽골 양궁 남자 팀 4명은 익산 농수산 홈쇼핑팀과 합동훈련을 하고 있으며 이들은 7일까지 전북에서 훈련을 마치고 상무 팀으로 옮겨 전지훈련을 계속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병운기자∙arg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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