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이 빠진 전북현대의 공격이 시험대에 올랐다.
22일 오후 3시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리는 전북현대와 울산과의 경기에서 경고 누적으로 출전하지 못하는 이동국의 빈 공간을 누가 채우게 될 것이며 이동국과 같은 파괴력을 발휘 할지 주목되고 있다.
최강희 감독은 사석에서 “이동국은 아프면 안 되고 부상당해서도 안 된다”며 이동국을 믿고 있는 동시에 이동국을 대신할 백업요원에 대한 부담감을 표출했다. 이런 감독의 걱정에도 불구하고 지난 15일 홈경기에서 퇴장을 당해 이번 울산과의 원정경기에 뛸 수 없게 되었다.
최 감독은 홈경기를 마치고 기자회견 도중 “이동국이 퇴장 당한 것은 나를 골탕 먹이려 한 것”이라고 웃으며 말했지만 울산과의 원정경기에서 이동국을 대신할 백업 요원 고민을 우회적으로 표현했다고 볼 수 있다.
22일 울산과의 원정경기에서는 이동국을 대신해 최태욱이나 정수종을 원톱으로 내세울 공산이 크다. 최태욱은 지난해 조재진을 대신해 최전방 공격수로 활약했던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정수종은 프로에 입단해 수비수로 전향했지만 이번 동계훈련 기간 동안 원톱으로 많은 시험을 거쳤다.
이번 원정경기에서도 루이스가 골을 배급하고 완급을 조절하는 게임 메이커를 할 공산이 크다. 대신 에닝요는 중앙이나 측면 공격수로 나서게 될 것으로 보인다. 아직까지 골을 넣지 못한 에닝요의 불꽃 슛팅이 살아나게 될지 관심이다.
지난 홈경기에서 결장했던 하대성이 미드필더로 복귀, 루이스와 함께 울산의 허리를 압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울산의 공격에 대비한 김상식과 진경선, 임유환, 최철순 등이 철벽라인이 다시 한번 위력을 과시하게 된다.
승리 공식의 한 축이 빠진 전북현대는 울산을 맞아 최대 고비를 맞았지만 이동국 없이 승리를 거두게 된 다면 상위권 도약을 넘어 우승의 꿈을 이룰 수 있는 중요한 경기를 눈앞에 두고 있다. /장병운기자∙arg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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