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수질개선의 첨병 역할이 기대되는 만경강 농업용수 취수지점 변경사업이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전북도는 새만금 유입하천인 만경강 수질개선을 위해 익산·군산지역에 공급되는 농업 및 생활용수 취수지점을 만경강 상류에서 하천 중류쪽으로 옮기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만경강 농업용수 취수지점을 상류쪽 고산천 어우보에서 강 본류인 전주천 합류지점 하류쪽으로 변경할 경우 중·상류구간 유량 증가에 따른 수질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용담댐과 대아댐에서 방류되는 깨끗한 물을 만경강 상류 고산천에서 끌어내는 대신 강 본류 구간에서 취수, 오염원을 희석시키자는 취지다.
 하지만 이 같은 취수지점 변경사업이 추진될 경우 전체 생활용수 공급량의 절반 이상을 만경강 상류인 완주군 고산천 어우보에서 대간선수로를 통해 대아댐 방류수를 끌어들여 금강·신흥정수장에서 정수, 시민들에게 공급하고 있는 익산시의 반발이 예상됐었다.
 시민들이 이용하는 생활용수를 한국수자원공사에서 생산·공급하는 광역상수도에 전량 의존할 경우 물이용부담금 부과에 따른 수돗물 값 인상이 불가피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익산시는 일제시대 농업용수 공급목적으로 축조된 대간선수로에 대한 문제점과 지방상수도 광역화 방침 등을 이유로 정부 방침에 따르겠다는 입장을 보임에 따라 새만금 수질개선에 청신호가 켜졌다.
 또한 한국농어촌공사 전북본부 역시 수익금 감소에 따른 부담을 이유로 반대 입장을 고수했지만 새만금 맑은 물 공급방안이 새만금사업추진기획단의 내부 토지개발 종합실천계획 33대 과제에 포함돼 있는 만큼 수용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새만금 수질에 12%의 개선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만경강 농업용수 취수지점 변경사업이 6월 새만금위원회에서 최종 결정될 경우 415억원의 사업비가 투입, 내년 하반기 완료될 전망이다./오재승기자·ojsnews@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