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5회 전북연극제에서 극단 문화영토 판의 ‘경숙이 경숙아버지’가 최우수작품상으로 선정됐다.

우수작품상에는 극단 명태의 최경성씨가 연출한 ‘똥강리 미스터리?’가 선정됐다.

심사를 맡은 곽병창(우석대학교 문예창작학과 교수), 정초왕(전북대학교 독어독문학과 교수), 이상복(원광대학교 문예창작학과 교수) 등의 심사위원은 “‘경숙이 경숙이 아버지’는 전반적으로 앙상블의 연기력이 안정적이었고 무대장치의 전환과 이용 등 연극기제의 사용이 유연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었다”고 평했다.

반면 “경상도 사투리로 이루어진 대사를 완벽하게 소화하지 못해 인물을 완전하게 형상화하지 못했다”며 “대사를 지역 언어로 바꿔 극을 풀었으면 지역의 정서를 자세히 대변하지 않았을까 싶다”고 말했다.

지난 1일부터 5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 전당과 남원에서 펼쳐진 이번 연극제의 심사위원 총평을 통해 “연기자들의 능력이 전체적으로 향상되어 매우 안정적으나 지역의 정서를 대변하는 창작물이 없었던 것이 아쉬움으로 남는다”며 “그동안 전북연극이 쌓아 온 연극적 능력을 다시 점검하고 정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극단 문화영토 판 등 도내 극단 5개팀이 출전해 경쟁을 펼친 이번 연극제는 창작물이 없이 기존의 발표된 작품으로 대거 출품됐으며 전주와 남원에서만 열려 이번에도 지역문화간의 간극을 좁히지 못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최우수작품상을 비롯해 수상내역은 다음과 같다.
[단체상]△최우수작품상=극단 문화영토 판 ‘경숙이 경숙아버지’ △우수작품상=극단 명태 ‘똥강리 미스터리?’ △장려상=극단 둥지 ‘그 섬에서의 생존방식’ [개인상] △연출상=고조영(문화영토 판) △무대예술상=극단 명태(무대), 문화영토 판(음악)
△ 최우수연기상=홍지예(문화영토 판) △우수연기상=주서영(문화영토 판), 양세정(문화영토 판), 류성목(극단 황토레퍼터리시스템), 문광수(극단 둥지), 박민성(극단 명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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