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단지나 거리 곳곳에 버려진 채 장기간 방치되고 있는 자전거가 도시미관을 해침은 물론 시민들의 통행 불편까지 야기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특히 고장 나거나 장기간 사용치 않고 방치된 자전거로 인해 도심미관은 물론 시민들의 통행불편까지 우려되고 있다.
15일 시민들에 따르면 아파트 단지는 물론 공원, 회사, 길거리마다 버려진 자전거가 오랜시간 방치되고 있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게다가 전주시내 곳곳 보관대도 먼지가 수북히 쌓인 자전거들이 흉물스럽게 방치돼 보관소 기능을 상실했다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실제 전주시 호성동 A아파트는 단지 내에 설치된 자전거 보관소에는 버려진 자전거로 인해 ‘자전거 쓰레기통’을 방불케 하고 있다.
또 전주시내 B공원과 C빌딩 인근에 설치된 자전거 보관소 역시 널부러져 있는 자전거로 통행 불편은 물론 도심미관마저 크게 저해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처럼 방치된 자전거가 크게 늘은 원인은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경기불황으로 자전거 이용이 늘었지만 자전거가 고장 날 경우 수리하지 않고 버리는 사례가 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에 대해 일부 시민단체들은 방치된 자전거를 수거해 새로 고쳐 저소득층 등에 무상으로 제공하는 폐자전거의 재활용을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전주시를 비롯한 일부 자치단체는 아직까지 폐자전거 재활용에 대한 정책수립이 미흡해 사실상 ‘강건너 불구경’ 인 상황이다.
시민 김모(48·전주시 삼천동)씨는 “한 번 망가지고 방치되면 다시 쓰지 않는 주위 사람들을 많이 봤다”며 “일선 자치단체가 앞서 자전거 타기 활성화는 물론 폐자전거는 수거해서 재활용하는 방안을 찾아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폐자전거 재활용은 자전거 이용 활성화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인프라 구축보다 선결해야 할 과제”라며 “폐자전거를 수리에서 저소득층과 농촌에 무상으로 제공하고 일반인에게 저렴하게 판매하도록 일선 자치단체의 노력이 절실하다”고 조언했다./남양호기자·nyh3344@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