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체전 4강 진출이 목표입니다”
이리동중은 전북을 대표해 중학교 축구에 출전한다. 이리동중은 16일 익산배산 인조구장에서 저학년 위주의 이리고와 연습경기를 했다. 주말리그가 펼쳐지면서 따로 소년체전을 준비하는 시간이 없이 다가오는 경기에 충실히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
4강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는 이리동중은 전북을 대표하는 자부심이 강해 아침 6시경에 일어나 수업이 시작하기 전까지 자발적으로 운동에 참여하고 있어 탄탄한 조직력을 엿 볼 수 있다. 아침에는 주로 스트레칭과 패스와 같은 기본기 훈련을 중점적으로 하고 있다.
수업을 마치고 오후 4시부터는 실전경기를 위주로 경기력 향상에 초점을 두고 있다. 또 저녁에는 실전에서 막강한 공격력과 수비력을 발휘 할 수 있도록 개인훈련을 하고 있다.
한상진 감독은 “익산에는 훈련할 상대 팀이 없고 인조구장을 구하기가 하늘서 별 따기라서 힘들다”고 말했다.
익산에는 중학교 팀이 한 곳밖에 없을뿐더러 도내 중학교 팀들도 주말리그 준비로 훈련할 상대를 찾기가 힘들다.
또 익산에는 인조구장이 많아 보이지만 성인규격은 배산과 영등동 시민공원의 인조구장이 전부다. 종합운동장은 천연잔디라 사용할 수 없는 상태로 실제 훈련을 할 수 있는 공간은 2곳 밖에 없는 실정이다. 인조구장 공사를 하고 있는 학교 운동장은 아예 생각조차 할 수 없다.
더욱이 익산의 인조구장은 라이트 시설조차 없어 저녁에 이용하기가 불가능하다. 전북을 대표해 출전하는 자긍심으로 선수들 스스로 훈련을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여건인 것이다. 익산시나 익산교육청은 이런 선수들의 불편한 사항을 알고 인조구장 사용에 대해 생활체육인들에게 양보를 구하거나 장기적으로 인조구장을 확대하고 기존의 시설에는 라이트 설치도 해야 한다는 여론이다.
이리동중은 지난 11일 주말리그 대전 중리중과의 경기에서 박선홍의 2골과 김승준 등의 5골로 대승을 차지, 전북대표의 매운 맛을 보여주었다. 이번 19일 군산에서 열리는 주말리그 3라운드는 대전유성중과 맞붙게 되어 있다.
한 감독은 “타 지역 소년체전 대표 팀들 가운데 일부가 현지에서 훈련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우리도 그들과 같이 준비하고 싶지만 학교 여건과 수업을 중시하는 선수들의 자세가 더욱 중요하다”고 말했다.
소년체전에서 축구종목이 마지막 경기가 될 확률이 높은 가운데 4강을 목표로 훈련을 하고 있는 이리동중 축구 선수들의 눈빛이 강하게 빛나고 있다. /장병운기자∙arg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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