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KCC는 16일 원주치악체육관에서 열린 2008-2009 동부프로미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전주KCC가 동부원주를 87-64로 꺾고 챔피언결정전에 통산 6번째로 진출했다. 이로써 전주KCC는 삼성과 챔피언결정전을 펼치게 됐다.
전주KCC는 더블-더블을 기록한 하승진(18득점, 13리바운드)의 가공할 만한 훅 슛과 전반전 내내 윤호영에 막혔던 추승균(14득점)이 3쿼터부터 득점이 살아나면서 승기를 완전히 잡았다.
전주KCC는 1쿼터에서 3점 슛이 림을 계속 외면하면서 초반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원주동부는 전주KCC의 공격 실패 때 빠른 공격을 성공시키면서 16-12로 앞서나가기 했다. 전주KCC는 이중원과 미첼의 3점 슛으로 한때 역전에 성공하기도 했으나 이광재와 크리스의 외곽포에 23-20으로 뒤진 채 마쳤다.
정의한의 3점 슛 성공으로 시작한 2쿼터는 양 팀의 실책에서 승부가 갈렸다. 하승진의 훅 슛이 동부원주 수비에 부담을 주었다. 전주KCC는 1점 차이로 앞선 상태에서 추승균의 외곽 슛이 번번이 실패해 리드기회를 계속 놓쳤다. 양 팀은 피 말리는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 동부원주 윤호영이 벤치에 있을 동안 추승균은 이광재를 앞에 두고 연속 득점과 미첼의 3점 슛으로 39-38로 다시 역전에 성공했다.
3쿼터는 추승균과 윤호영의 대결로 시작됐다. 전반전을 윤호영에게 꽁꽁 묶였던 추승균은 시작과 함께 3점 슛 자유투를 모두 성공시켰다. 미첼의 득점으로 44-38로 전주KCC가 앞서며 승기를 잡았다. 원주동부는 3점 슛이 막히고 전주KCC는 추승균의 3점 슛이 성공, 안정적인 공격을 펼쳤다. 전주KCC는 동부원주의 실책과 외곽 슛의 저조로 달아나기 시작했다. 추승균의 패스에 의한 미첼의 엘리웁 성공과 임재현의 자유투로 순식간에 10점 차이로 벌려놓았다. 하승진은 크리스를 앞에 두고 덩크 슛으로 원주동부의 추격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3쿼터 종료를 앞두고 조우현의 3점 슛과 하승진의 골밑 득점으로 64-50으로 14점 차이로 승기를 잡았다.
4쿼터는 전주KCC의 승기를 확인한 경기였다. 전주KCC는 점수 차이를 더 벌 일 수 있는 기회를 놓치며 원주동부에게 추격의 실마리를 주기도 했다. 그러나 동부원주는 많은 점수 차이에 조급한 공격에 실책을 잇따라 범했다. 전주KCC는 추승균과 미첼의 외곽포에 18점 차이로 앞섰다. 승리를 확신한 전주KCC는 여유가 있었고 원주동부는 남은 시간이 아쉽기만 했다.
원주동부는 외국인 선수들을 모두 빼고 빠른 발을 이용한 속공을 노렸지만 반전하기에는 점수 차이가 많았다. 조우현과 미첼 3점 슛을 연이어 성공 시키며 87-64로 승리를 확인했다.
전주KCC는 18일과 19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삼성과 챔피언결정전을 7전 4선승제를 갖는다. /장병운기자·arg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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