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전주시민을 위해 열심히 페달을 밟았어요”
대통령기시도대항 전국사이클대회에서 3관왕과 함께 최우수선수를 차지한 최래선의 우승 소감이다.
지난 2006년 도하아시안게임 스프리트 은메달리스트인 최 선수는 그동안 울산시청과 강진군청, 금산군청에게 밀렸던 전주시청 팀을 명실상부 전국최고 팀으로 만든 수훈 값인 선수다.
특히 전주시청의 작은 예산과 지원에도 불구하고 이번 대회에서 전국 최고 사이클 팀으로 우뚝 서게 만들었다.
최 선수는 “이번 종합준우승과 3관왕은 동료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이루어 질 수 없는 기록이라”며 영광을 동료 선수와 감독에게 돌렸다. 전주시청은 스프린트와 경륜에서 타 팀을 불허 했으나 단체스프린트는 계속 불운을 삼켜야 했었다. 이으뜸, 박민오가 함께 한 단체스프린트경기는 이번 대회 하이라이트였다. 대회 참가 전까지만 해도 단체전 금메달은 생각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주시청 사이클 팀 선수들의 단합된 경기로 쟁쟁한 경쟁 상대들을 따돌리고 1위로 골인, 전주를 사이클 도시로 재탄생하는 계기로 만들었다.
최 선수는 “내년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전주시민에게 바치는 게 목표”라며 “꾸준한 웨이트트레이닝으로 파워를 키우면 아시안게임 금메달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오전∙오후 벨로드롬과 도로에서 주 훈련을 하고 야간에는 웨이트트레이닝을 병행하면서 부족한 체력을 보완하고 있는 최 선수는 훈련벌레라 불릴 정도로 체력훈련에 신경을 쓰고 있다. 쉬어야 하는 저녁시간에도 도체육회 웨이트트레이장에 몰래 나와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최 선수는 “적은 인원의 선수들이 종합준우승을 차지한 것은 기적이나 다름없다”며 “전주시청에서 많은 예산투자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작은 소망을 피력했다.
특히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서 체인과 타이어 등을 교체하는 데 최소 40만원이 소요될 정도로 장비유지비조차 벅찬 상태다.
최 선수를 지도하는 김효근 감독도 “창단 3년이 되었는데도 불구하고 전주시의 적은 예산이 선수훈련에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하며 “선수 4명으로는 전국대회 종합우승은 한계가 있어 선수보강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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