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만 잘하는 학생만 있는 게 아니고 운동에도 소질이 있는 학생들을 발굴해 주는 것도 중요한 것입니다”
올 1월 레슬링 팀을 창단한 군산산북중학교 이정순교장의 교육철학이다. 이런 이 교장의 바람에 선수들이 보답했다. 이 학교 임태혁과 김현수가 회장기 전국레슬링대회에 첫 출전해 금메달과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산북중학교 레슬링 팀 창단은 이 교장의 아낌없는 지원에 힘입었다. 타 학교 교장은 민원 때문에 골치 아프다며 팀을 해체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교장은 이순철 교사와 체육에 대한 관심과 열의가 남달라 선수 육성에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아 여장부 교장으로 통하고 있다.
이 교장은 6년 전에 해제된 팀을 창단하기까지 많은 어려움을 학부모를 직접 설득해 창단했기에 기쁨이 남달라 보였다.
이 교장은 “희망 학생들을 방과 후 훈련을 시켜 소질이 있는 학생은 선수로 육성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것”이라 말했다.
산북중학교 레슬링 팀은 현재 8명이 맹훈련을 하고 있다. 지난해 체육특기교사로 부임한 이순철(전 전북대 육상감독)교사는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하자 여러 학생들이 레슬링을 하고 싶다며 자발적으로 찾아오고 있다며 환하게 웃었다.
이번 대회에서 체격조건이 좋은 임태혁은 그레꼬 +100kg에서 지난해 소년체전 은메달 리스트인 경기 반월중 한영석을 2-0으로 누르고 금메달을 따내 실력을 인정받아 이번 소년체전에서도 금메달 획득이 확실시 되고 있다.
또 동메달을 따낸 김현수도 기본기만 잘 연마하면 각종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북도청 레슬링 팀의 우승과 함께 산북중학교 팀 금메달로 전북 레슬링의 옛 영광 부활이 가시권에 들어 왔다.
이 교장은 “창단 시 3명이었지만 현재는 8명의 선수가 활동 중이고 앞으로도 체육시간을 통하여 선수발굴과 군산산북중 출신이 한국을 대표하고 세계를 주름잡는 레슬링선수가 배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 하겠다”고 말했다./장병운기자∙arg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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