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여성 결혼식
형편상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이주여성들의 합동 결혼식이 지난 23일 열려 눈길을 끌었다.

이동희-황티잠(베트남) 부부, 이형곤-완나카디(태국)부부 등 베트남 3쌍, 중국 4쌍, 필리핀 3쌍, 태국 1쌍 등 다양한 국적을 가진 10쌍이 백년가약을 맺었다.

국제라이온스협회 355-E(전북)지구 군산지역협의회(회장 이희주) 주관, 군산시 후원으로 열린 이날 결혼식에는 라이온스 회원과 하객 등 200명이 참석해 이들의 결혼을 축하했다.

주례를 맡은 국제라이온스협회 355-E(전북)지구 박승한 총재는 주례사를 통해 부부간 사랑과 믿음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특히 신부가 머나먼 타국에서 오직 신랑만을 믿고 온 만큼 남편은 아내에게 각별한 애정을 갖고 변함 없는 사랑으로 평생을 함께할 것”을 당부했다.

국제라이온스 군산지역협의회는 후원금과 자비로 신랑신부 예복과 기념사진 촬영 등 예식에 필요한 비용 일체를 지원했다.

이희주 군산지역협의회장은 “국제결혼을 하고 사실혼에 있으면서도 생활형편이 어려워 지금까지 결혼식을 하지 못한 이주여성들에게 힘이 되고자 이번 합동결혼식을 추진하게 됐다”며 “이들이 행복한 가정생활로 다문화가정의 모범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군산=허종진기자·hjj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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