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 장수 봉화산 철쭉 보러 오세요~(사진, 5매)
어린이날 기점으로 절정 이룰 듯

봉화산(해발 919m)이 불탄다. 봄의 봉화산은 연분홍의 철쭉이 산 능선으로 끝없이 펼쳐져 있으며 유난히 색이 곱고 선명해 마치 산이 활활 불타오르는 듯한 착시현상을 일으킨다.

장수군 번암면 두견마을에서 751번 지방도를 가다보면 도로 양쪽으로 활짝 핀 철쭉무리를 지나 눈앞에 확 트인 철쭉군락이 상춘객들을 맞이한다.
철쭉 밭에서 봉화산 정상까지 이어진 철쭉군락을 따라 오르다보면 넓게 드리워진 평원을 지나 사방으로 막힘없이 쫙~ 펼쳐진 드넓은 조망이 가슴속까지 후련하게 한다.

봉화산은 번암면 노단리 동화리 경계산령과 남원시 아영면의 최북단 접경 지역에 자리 잡고 덕유산에서 지리산에 이르는 백두대간 남부구간의 중간지점으로 지금도 봉화대와 봉수대의 유적이 선명히 남아 있는 역사적 의미가 담긴 산이다.

정상에서 북으로는 장수군 지지계곡 골짜기 좌우로 장안산(1,237m)과 무령고개, 그리고 백운산(1,279m)산의 웅장한 산줄기가 버티고 있다.
남으로는 천왕봉(1,915m)과 반야봉, 바래봉까지 이어지는 지리산의 웅장한 산맥이 우뚝 솟아 있고 동으로는 경상도 산하의 풍경이, 서쪽으로는 번암면 일대의 산골마을과 겹겹이 이어진 전라도의 첩첩산중이 펼쳐져 있다.

또한 봉화산은 봄 철쭉과 함께 그 주변으로 가볼만한 곳이 많다.
번암면 사암리에 위치한 방화동가족휴가촌을 비롯해 번암면 노단리에 백용성 조사가 있다. 또 동화댐에서 물따라 길따라 가다보면 끝도 없이 늘어진 지지계곡을 만나게 되고 이곳에서 울창한 숲길을 따라 무령 고개를 넘어 장계면 방향으로 쭉~ 가다보면 장수의 3절중 하나인 논개 생가지를 만난다.
봉화산 철쭉의 아름다움은 다음달 5일을 기점으로 절정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장수=이재진기자·gglee@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