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KCC가 28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가진 2008-2009 동부프로미 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 6차전에서 서울삼성에 97-83으로 패해 7차전에서 우승컵을 가리게 됐다.

이날 경기는 전주KCC선수들의 몸놀림이 눈에 띌 정도로 무거웠다. 발목 부상의 하승진과 함께 미첼, 추승균마저 부진해 챔피언 결정전을 마지막까지 가게 했다. 전주KCC는 3쿼터에서 승기를 잡지 못하고 서울삼성에게 계속 끌려 다녔다.

전주KCC는 1쿼터 중반에 투입된 서울삼성 이상민의 3점 슛 2개와 탄탄한 수비에 고전을 했다. 신명호의 3점 슛 2개가 림을 외면, 어려운 경기를 예고하는 듯 했다. 하승진은 발목 부상의 영향으로 제 컨디션이 아닌 듯 골밑에서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전주KCC는 이상민을 테크니컬 파울을 유도하며 공격의 기세를 꺾어 놓고 임재현의 연이은 3점 슛 2개로 역전에 성공하기도 했다. 그러나 서울삼성은 골밑에서 하승진을 묶어 놓고 레더의 외곽 슛으로 전주KCC가 추월하지 못하도록 했다. 또 이상민은 중요한 고비마다 3점 슛을 터트리며 전주KCC의 투지를 꺾으며 50-43으로 앞섰다.

전주KCC는 3쿼터에서 체력바닥으로 승기를 서울삼성에게 내줬다. 전주KCC는 서울삼성의 강력한 수비와 레더의 활약에 좀처럼 추격의 실마리를 잡지 못했다. 전주KCC는 완벽한 찬스에서 3점 슛이 벗어나고 잦은 실수로 스스로 주저앉는 모습을 보였다. 더욱이 추승균의 자유투마저 림을 외면하자 홈팬들의 긴 아쉬운 소리가 나왔다.

전주KCC는 4쿼터에서 추격의 불씨를 살리려 안간힘 썼으나 서울삼성 레더와 차재영의 외곽 슛이 계속 터져 한때 19점 차이까지 달아났다. 전주KCC는 신명호의 3점 슛으로 추격을 했으나 설상가상으로 미첼이 5반칙 퇴장까지 당해 추격은 사실상 물거품이 되었다. 허재 감독은 3쿼터부터 하승진과 추승균을 벤치 두며 7차전을 준비했다.

한편 전주KCC는 실내체육관에 입장을 하지 못한 팬들을 위해 주차장에 대형 스크린 통해 응원하도록 배려했으나 주차장이 협소해 일대 도로가 주차난으로 큰 혼잡을 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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