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29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무소속 정치결사체인 이른바 정-신연합을 출범시키며 전주지역 유권자들의 압도적인 지지로 당선된 신건 의원(전주완산갑)과 정동영(전주덕진)의원.
민주당의 텃밭이라는 점과 늦은 선거운동, 선거종반에 이르러서는 조직적인 마타도어 등 여러 악재를 이겨내고 이들은 당당히 국회행 티켓을 거머쥐게 됐다.
특히 신 의원은 남부도심권역 활성화를 위해 전라감영터 복원을 약속했고 객사, 한옥마을, 경기전 등을 이용한‘전통문화벨트’를 조성하는 데에 도 초점을 맞춰 현안들을 풀어나간다는 계획이다.
정 의원 역시 전주 나아가 광주.전남, 제주 등의 자존심을 되찾기 위해서라도 전라감영복원과 더불어 덕진동 종합경기장 일대에 컨벤션센터를 건립하고 전북대 삼성문화관, 소리문화의전당, 덕진공원, 동물원 등을 연계한‘문화클러스터’로 조성으로 낙후된 북부권 개발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신건의원>
▲이번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예상 밖의 완벽한 승리를 하게된 소감은.
-먼저 신건-정동영을 믿고 지지해 주신 전주시민의 성원에 무한한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제 개인적인 승리라기보다는 전주 시민의 승리이며, 전주 시민께 위대한 승리의 영광을 바치고 싶다.
정동영 당선자와 함께 전주 시민 여러분의 뜻을 받들어 큰 그림을 그리면서 한편으로 전주를 전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드는데 모든 노력을 다 하겠다.
▲완산갑 선거구에서 지금 가장 중요하고 시급한 일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경제 살리기가 가장 시급하다. 저소득층이 많이 계신데다 구도심 공동화,재래시장 문제 등이 맞물려 있어 시민이 직접 체감하는 경제는 더욱 심각하다.
그 동안 이 문제에 관해 많이 연구하고 대안을 고민해 왔다. 기대해도 좋다.
저소득층, 노인, 장애인들을 위한 일자리 창출을 위해 진력하겠다. 짧은 시간 안에 가시적인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겠지만 차근차근 풀어 나가겠다.
▲전주의 위상을 높여나가기 위한 당선인의 견해와 향후 계획은.
-한국적 전통이 살아있는 도시라는 이미지 형성과 경제력의 제고가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 전주는 다른 도시가 갖고 있지 않은 유무형의 자산을 많이 가지고 있다.
여기에 역사가 살아 있는 경기전 한옥 등 유형의 자산과 한식, 한소리, 한지 등이 그것이다. 전주시가 추진하고 있는 한옥, 한식, 한지 등 한스타일 산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하겠다.
무엇보다 낙후된 구도심 활성화를 위해서라도 지역 당면 과제인 전라감영터 복원은 필수다. 전라감영 복원은 문화관광차원을 떠나 전주의 자존심을 되살리는 데도 크게 일조 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경제력 제고를 위해 새만금 사업을 적극 활용할 생각이다.
▲전주의 구도심지역이 공동화가 심각하다. 국회에 들어가면 구도심 활성화를 위해 앞으로 어떤 구상을 갖고 있나.
-도심을 정비, 주차장을 확보, 재래시장 재개발 등의 짜깁기식 정책은 도심공동화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구도심의 역사를 되살려서 한옥 마을 등과 함께 전국 최고의 관광지를 만들어 사람을 끌어들이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한다.
구체적으로 전라감영과 사대문을 복원하고 거리의 역사를 되살리는 것이다. 각 거리를 시대 별로 구분하여 재정비하면 사대문 한옥마을 등과 함께 훌륭한 드라마와 영화 촬영장이 될 수 있다.
▲앞으로의 정치일정을 말씀해 주신다면
-정치는 살아 있는 것이라고들 한다. 상황이 어떻게 변할지 예측하는 것이 쉽지 않다. 우선 시민 여러분께 약속한 대로 민주당에 복당 하겠다.

◎신건 프로필
41년생, 전주고, 서울대, 부산지검 검사, 광주지검 검사장, 대검 중수부장, 법무부 차관, 김대중 전 대통령 법률특보, 국가정보원 제2차장, 국가정보원 원장, 세계종합법무법인 변호사, 제18대 국회 국회의원

<정동영의원>
▲6년여만의 국회입성을 축하한다. 소감은
-상처투성이가 돼서 돌아온 전주의 아들을 따뜻하게 보듬어 주신 전주시민 여러분께 고마울 따름이다.
이번 승리는 제 개인의 승리가 아니라 바로 전주시민의 승리라고 생각한다. 2009년 4월 29일은 정치적으로 정동영이 다시 태어난 날로서 새로운 신념의 정치를 시작하겠다는 선언이다.
▲전주시민들이 압도적인 성원을 보내준 가장 큰 이유는.
-땅에 넘어진 전주의 아들의 손을 붙잡아 일으켜 주신 전주시민의 뜻은 힘없고 고통 받는 서민과 중산층을 위해서 절망이 아닌 희망의 정치를 다시 시작하라는 뜻이라 생각한다. 특히, 정동영 혼자만이 아니라 정동영, 신건을 함께 당선시켜주신 것은 전주를 발전시키고, 민주당에 변화와 쇄신을 가져오라는 명령이라고 생각한다.
▲선거기간 중에 내건 지역현안 공약을 말씀해주신다면
-전북진정책만인 전주가, 그리고 전북이 살길이다. 미래 전주가 가야 할 비전은 전주-군산-익산을 ‘T’자형으로 묶어 광역도시권을 형성하고, 이를 통해 양팔로 광주와 대전의 어깨를 짚고 서해안 시대 제1도시로 일어서는 것이다.
아울러, 덕진동의 국제 컨벤션센터, 송천동의 35사단 주거지역화, 조촌동의 국제 스포츠타운 이 세 축을 중심으로 한 삼각형 발전 계획을 추진함으로써 덕진을 전북의 중심으로 만들어 낼 것이다.
여기에 전통문화 계승차원에서 지역민들의 숙원인 전라감영복원을 임기내에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있도록 신 건의원과 머리를 맞댈 것을 거듭 약속드린다.
▲복당문제가 여전히 뜨거운 감자로 남아 있는데. 정세균 대표와의 회동 계획은
-선거과정에서 복당 의지를 분명히 밝혔다. 우선은 당원들과 지지자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가 필요할 것이라 생각한다. 저를 공천에서 배제했을 때 당원과 지지자의 뜻은 ‘정동영 공천 주는 게 맞다’는 의견이 압도적으로 많았는데 당원과 지지자의 뜻이 무시되었다. 엄밀히 말하면 공천배제가 잘못됐다는 것을 유권자들이 이번 선거를 통해 심판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공천 배제를 잘했다고 생각했다면 민주당 후보를 10%만 찍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러면 민주당의 문제는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크게 세가지를 들 수 있다. 민주성과 투명성, 개방성이 바로 그 것이다. 지금 민주당의 분위기는 97년 민주당의 전신인 새정치국민회의 수준에 불과하다. 당의 모든 중요한 결정들이 당지도부를 비롯한 당권파 소수의 뜻대로만 가고있어 씁쓸하다.
강조 하지만 당 쇄신만이 민주당의 살길이다. 나아가 정권을 되찾기 위해 기초를 탄탄히 해야한다. 지금부터라도 100만당원을 확보하는 등 당 분위기를 쇄신할 필요가 있다.
◎정동영 프로필
53년생, 전주고, 서울대, 웨일즈대학원석사, 문화방송 뉴스데스크 앵커, 제15대 국회의원, 민주당 대변인.최고위원, 16대 국회의원, 통일부 장관, NSC 상임위원장, 열린우리당 당 의장, 17대 대통령 후보, 18대 국회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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