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방망이와 막강 마운드로 소년체전 2연패를 노리겠다”
소년체전 야구 전북대표로 출전하는 전라중학교 최한림 감독 말이다. 전라중은 지난해 군산중과의 1차전에서 이기고 2차전에는 패해 3차전 연장까지 가는 혈투 끝에 대회 출전권을 따냈다.

지난해 우승은 1972년 야구부 창단 이래 전국규모 대회 첫 우승일 뿐만 아니라 도내 중학교 팀 가운데 첫 우승이기도 했다. 전라중은 대부분 선수들이 3학년으로 팀이 구성되어 있어 커다란 변수가 없는 한 또 한 번의 우승을 차지 할 것으로 내다 봤다.

겨우내 웨이트트레닝 위주의 체력훈련과 오후에는 배팅, 피칭, 송구, 포수, 내야수, 외야수 분야별 포지션에 따라 기본기를 반복적으로 다졌다.
이런 훈련 결과 지난 전주시장기 야구대회에서 3위를 차지하기도 해 자신감이 붙어 있다. 최 감독은 훈련에 앞서 “연습은 피와 땀을 흘리며 열심히 하고 시합을 할 때는 내가 최고라는 생각을 하면 승리는 우리 것이 될 것”이라며 선수들에게 강조하고 있다.

전라중은 투수들이 모두 3학년으로 구성돼 경험 면에서 타 팀에 뒤지지 않는다. 김정환, 최종현, 우원석, 허률이 던지는 마운드는 전국 최강을 넘본다. 4명의 투수를 운영 함으로써 소년체전에서 4게임만 이기면 우승을 차지하게 되어 있어 이들을 효과적으로 투입하면 충분히 2연패도 가능하다.

또 최종현, 신승원, 유민구로 이어지는 크린업트리오는 상대 팀 투수들을 충분히 공략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는 선수들이다. 이들과 함께 하위 타선이지만 모두가 3학년으로 구성돼 상대 투수가 실투 하면 불방망이가 불을 뿜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번 소년체전은 여수야구장에서 열려 지난 4월과 5월 초 적응훈련을 했으며 오는 21부터 3일간 현지서 다시 한 번 컨디션 조절과 그라운드 적응훈련에 나설 계획이다.

지난 대회에서 맞붙은 대구 경산중학교와 경북, 부산 팀만 첫 경기만 피해면 올해도 우승을 넘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 감독은 선수들과 아직 대회 성적과 관련 어떤 약속도 하지 않았지만 우승을 하면 선수단 전체 에버랜드를 다녀 올 계획이라며 귀 뜸 해주었다.
수업이 끝나고 방과 후부터 야구장에 모여 2연패를 향한 집념으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전라중 야구선수들의 눈빛이 강렬하게 살아있다. /장병운기자·arg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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