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가 곽병창 인터뷰

“사랑은 영원한 것 같고 권력은 막강할 것 같아 보이지만 부질없는 것임을 시공을 뛰어넘어 극에 표현하고자 했다”.

‘춘향은 울지 않는다’는 극작을 맡은 곽병창 우석대 문예창작과 교수.

“춘향전의 원작과 시간, 공간이 정확하게 일치하는 것은 아니지만 인간사에 있어 남녀간의 사랑과 사회적인 권력이 실제로 시간과 공간에 관계없이 작용한다”며 “이상세계로 백성들을 끌고 가려는 변학도와 극단의 배우로써 인간세계의 아름다움을 표현하고자 함을 대비되게 표현했다”고 말했다.

춘향이 극단의 배우로 등장하는 것에 대해 “기생의 딸로 살아가던 춘향이 시대를 바꿔 생각해보면 오늘날의 배우 모습이다”며 “원작에서 인물과의 관계를 그대로 가져가되 동기나 전개는 다르게 풀어나간다”고 설명했다.

또 “이번 무대는 원작을 해체해서 끌어나가기 때문에 장면의 전환과 여러 장면이 동시에 보여주기 위해 롤러스케이트와 수레 등이 등장해 극의 빠른 전개의 장치로 쓰일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송근영기자·ss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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