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와 익산시, 고려사학회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익산 백제 미륵사지의 재발견’이란 주제의 학술대회가 16일 오전 10시부터 원광대 60주년기념관에서 개최된다.

국립문화재연구소 미술문화재연구실장 이귀영씨가 사리장엄의 출토과정과 보안상태에 대해 조사 당시 촬용한 사진자료를 바탕으로 ‘익산 미륵사지 석탑 출토 사리장업의 의의’를 발표해 발굴당시의 생생한 모습을 선보인다.

특히 이실장은 이날 학술대회에서 1993년 충남 부여 능산리사지에 출토된 ‘창왕명 사리감’과 지난 2007년 부여 왕흥사지에서 출토된 목탑 사리장엄과 이번 미륵사지 사리장엄을 상호, 비교해 백제 사리장엄의 전개과정을 살필 예정이어 학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와 함께 고대사 연구자인 박현숙 고려대교수는 ‘백제 무왕의 익산 경영과 미륵사’를발표해 그동안 학계 논의가 선화공주와 사택씨 왕후에만 초점이 맞춰져 온 것에서 벗어나 미륵사 건립 주체를 단계적으로 나눠 볼 예정이다.

이와함께 사리봉안기를 제일 먼저 해석한 김상현 동국대 교수는 미륵사 발원자는 사택왕후로 미륵사 전체를 창건했다는 자신의 주장을 무왕대 불교계 동향과 관련해 보완해 발표한다.

또한 동탑 조사보고서와 서탑 조사보고서를 분석한 양정석 수원대 교수는 동일한 유적에 대해서도 조사기간이 장기간에 걸치면서 전혀 다른 해석이 나오고 있다고 지적, 미륵사지에 대한 고고학적 조사과정 자체에 대한 재검토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할 방침이다. 이밖에 국문학자인 나경수 전남대 교수는 '백제 무왕의 서동설화와 미륵사'에 대해 발표한다.

한편 종합토론은 오후 4시30분부터. 정재윤(공주대) 이강근(경주대) 현승환 교수(제주대)와 조경철 박사(한국학중앙연구원)가 토론에 참여한다./이상덕기자·lees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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