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국안민을 내세우며 민족운동의 큰 축을 형성했던 동학농민혁명. 동학농민군의 전주입성을 기념하는 대규모 문화행사가 펼쳐진다.

사단법인 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이사장 이영호)가 조치하는 동학농민군 전주입성 115주년 기념대회가 23일부터 30일까지 전주시 일원에서 풍성하게 열린다.

1894년 5월 31일, 동학농민군의 전주성 무혈입성은 동학농민혁명의 진행 과정에 있어 농민군이 거둔 최대 승리이자 그 해 10월에는 재봉기를 단행, 전주가 혁명의 기운을 전국으로 확산시키는 중요한 거점이 되었다.

이번 행사는 동학농민혁명의 전체 역사 속에서 농민군 활동의 중심지로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 전주로의 입성을 기념하기 위한 자리로 기념식을 비롯해 문화공연, 전국고등학생 백일장, 기념식 및 문화공연, 동학농민혁명 기념전, 전주유적지답사 등이 마련된다.

특히 제7회 전국고등학생 백일장은 23일 전북대 인문대학에서 개최된다. 동학농민혁명의 애국애족정신을 계승하는 내용을 주제로, 운문과 산문 각 부문별 대상인 동학농민상을 비롯해 녹두장군상, 보국안민상, 파랑새상 등을 시상된다.

또 동학농민혁명 기념전은 29일 오거리문화광장과 30일 전주객사에서 열린다. 동학농민혁명의 전개과정과 역사적 의의 등을 설명하는 글과 사진을 전시하는 '자료사진전', 동학농민혁명을 소재로 한 학생들의 작품을 전시하는 학생작품전, 동학농민혁명을 주제로 시민들과 함께 작품을 만들어보거나 문양찍기, 황토염색 등을 해보는 시민체험전도 행사의 의미를 더해준다.

한편 동학농민군 전주입성 115주년 기념식은 30일 오후 7시 오거리문화광장서 개최돼 동학농민군의 폐정개혁안'이 낭독과 호남좌도 농악가락을 중심으로 동학농민군의 힘과 애환을 광대들의 모습으로 풀어낸 문화공연 '새야새야 파랑새야, 희망 2009'가 공연된다. 기념식에 앞서 이날 오전 10시부터는 다가공원과 서문지, 객사, 선화당, 풍남문, 경기전, 완산칠봉 등 동학농민혁명 전주유적지를 돌아보는 역사기행이 진행된다./이상덕기자.lees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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