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 영향으로 도내 경제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해온 자동차, 화학 등 제조업 생산이 크게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 지역경제 위기론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자동차업종의 경우 수출 감소와 내수판매 부진이 이어지고, 음·식료품업종과 제지업종은 소비위축과 국내 수요감소로 회복 조짐이 보이질 않고있다.
게다가 1/4분기중 서비스업 업황은 도소매·음식업을 중심으로 부진이 심화되는 한편 대형마트 등도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매출이 크게 줄었다.
이같은 내용은 지난 22일 한국은행 전북본부가 발표한 ‘1·4분기 전북지역 경제동향’을 통해 나타났다.
한국은행 전북본부가 발표한 도내 1/4분기중 제조업 생산은 자동차와 화학, 음식료 등 주요업종을 중심으로 크게 부진한 가운데 작년도 4/4분기 (-19.1%)보다 더 낮아진 -25.7%로 조사됐다.
업종별로 보면 자동차업종 생산은 수출 감소와 내수판매 부진으로 전년동기대비 43.2%나 줄면서 전분기(-32.8%)에 이어 감소폭이 확대됐다.
음·식료품업종은 소비위축 및 수출 부진으로 감소세 확대되면서 -8.5%에서 -25.1%로 크게 낮아졌다.
화학업종도 중국의 경기 부양책에 따른 기초화학제품 수요 증가 등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인 국내외 수요위축으로 작년 4분기 -15.1%에서 -15.8줄어들었다.
제지업종은 환율 상승에 따른 수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국내수요 감소
-18.4% 에서 -20.9%로 마이너스 증가폭이 더 늘었다. 소비심리 위축 현상도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1/4분기중 서비스업 업황은 경기침체에 따른 소득감소와 고용불안으로 도소매·음식업을 중심으로 부진이 이어지고 있고, 음식업과 관광업도 마찬가지다.
건설분야의 경우 건축허가 및 건축착공 면적의 감소세가 지속되면서 정부의 건설경기 활성화 대책으로 공공건설 수주액이 큰 폭으로 증가하긴 했으나 주택시장 침체로 민간건설 부문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다만 국내외 경기 하강 속도가 둔화되면서 4월 들어 기업들의 심리가 다소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4월중 도내 제조업의 업황BSI는 전 월(54)보다 23p 상승한 77을 기록했다.
전북본부 관계자는 “경기침체 영향으로 자동차, 화학 등 제조업 생산이 크게 부진해지면서 경기회복이 늦어지고 있다”며 “자동차업종의 경우 수출 감소와 내수판매가 저조하고, 음·식료품업종과 제지업종은 소비위축과 국내 수요감소로 회복 조짐을 보이질 않고 있지만, 하반기에는 다소 나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김은숙 기자myio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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