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항공이 지난 2월 군산-제주 노선에 취항한 이후 군산공항 활성화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이스타항공은 취항 100일을 맞아 평균탑승률을 조사한 결과 지난 100일간 198편의 항공기를 운항하면서 하루 평균 204명씩 모두 2만 명의 탑승객을 실어 날라 78%의 탑승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히 한국공항공사 월별 통계 자료에 따르면 3월과 4월의 군산공항 이용객 수는 모두 2만7295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만7912명보다 9383명이나 늘어나 52%의 증가율을 보였다. 항공기의 운항편수도 148편에서 234편으로 86편이나 늘어났다.
실제 군산공항은 이스타항공 취항 전까지 광주공항을 이용하지 못하는 일부 이용객들이 오에 오후에 있는 하루 1편의 항공편을 타기 위해 찾아오는 곳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스타항공 취항 이후부터는 이른 아침부터 대합실이 북적거리는 공항으로 탈바꿈했다.
사실 IMF 외환위기 전까지만 해도 군산공항에서는 군산-제주는 물론 군산-김포와 군산-부산 등 3개 노선에 연간 최대 45만 명의 탑승객을 실어 나르기 위해 하루 5~7편의 항공기가 뜨고 내렸다.
이처럼 분주했던 군산공항은 외환위기 직후 아시아나항공의 철수와 대한항공의 노선 감축으로 쇠락의 길을 걸었으나, 최근 들어 이스타항공의 취항과 더불어 다시 살아나고 있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조만간 3·4호기가 도입돼 6월초부터 청주-제주 노선에도 취항한다”며 “하반기에는 5호기 도입과 함께 국제선 취항을 위한 준비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스타항공은 최근 공정거래위원회 산하 한국소비자원이 국내 저비용항공사 탑승객들을 대상으로 직접 조사한 ‘서비스만족도 조사’에서 1위를 차지한 바 있다./김은숙 기자myio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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