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클래식 선율이 넘쳐난다. 화사한 봄 냄새를 넘어 여름으로 달려가는 계절. 클래식의 깊고 그윽한 앙상블이 무대를 적신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목소리에서부터 색스폰, 클라리넷, 오케스트라 등이 다양한 색채의 하모니가 관람객들 유혹한다.

화제의 무대는 31일 오후 7시 전북예술회관에서 열리는 벨칸토회 제 36회 정기연주회와 31일 오후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 전당 연지홀에서 개최되는 세종 색스폰 앙상블 제 2회 정기연주회, 그리고 30일 오후 6시 명인홀에서 베풀어지는 클라리넷과 함께하는 오페라 이야기와 30일 연지홀에 올려지는 클라무필하모닉오케스트라 연주회가 그것.

도내 대표적 성악가인 이영규교수의 제자들을 주축으로 창단돼 이제는 문호를 개방해 도내 대표적 성악모임으로 자리잡은 벨칸토회는 이번 무대에서 한국가곡, 오페라 아리라, 성가곡 등이 무대를 수놓는다. 특히 CBS 소년소녀합창단도 출연해 아름다운 목소리로 사랑을 전한다. 김부기, 김승녕, 이용승씨 등이 회장을 거쳐가며 튼실한 성악모임으로 자리잡은 벨칸토회는 정기연주회는 물론 소재가 선명한 음악회 등을 통해 목소리로 따뜻한 세상만들기에 주력한 단체다.

이와함께 세종 색스폰 앙상블의 전주무대는 4명의 전문연주인들로 구성된 단체로 색스폰이 주는 중후하면서도 영롱한 음악성을 무대속에 각인시켜왔다. 이번 무대에서도 섹스폰 앙상블 연주와 트렘펫, 성악협연 등을 통해 색스폰 고유의 짙은 음색을 파릇파릇한 5월 말과 함께 한다.

클라리넷 콰르텟 바움클랑이 선보이는 오페라이야기는 '마술피리', '카르멘', '서푼짜리 오페라'등의 주옥같은 명곡을 클라리넷으로 표현하는 무대로 색다른 감흥으로 관객들을 인도할 예정이다. 리더 김민규씨를 비롯해 라시내, 김선, 김현정씨가 참여하고 있는 바움클랑은 다채로운 레파토리로 클라리넷의 대중화에 노력하고 있다.

신인음악회로 관객맞이에 나서는 클라무필하모닉오케스트라 연주회는 차세대 연주자를 발굴하기 위한 자리로 김지원, 김진우, 배소희, 노영진, 장진경, 이가영씨이 협연자로 나서 모자르트, 푸치니, 멘델스존, 쇼팽의 협주곡을 선보인다. 유수영씨가 지휘자로 나서는 이번 음악회는 음악을 통해 전북 신인연주자 발굴시리즈로 마련됐다.

다양한 악기와 인간의 목소리로 배달되는 주말 클래식 무대는 전북 서양음악의 안주하지 않는 열정을 읽을 수 있는 자리이기도 하다./이상덕기자·lees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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