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립형사립고로 전환 이후 전국을 대표하는 최고 명문사학으로 자리잡은 상산고의 오늘이 있기까지는 아낌없는 투자가 결실인 것으로 확인됐다.
 자립형사립고인 상산고는 매년 법인전입금 25%를 부담해야하며 재정결함보조금을 지원받고 있는 일반고교와는 달리 학교운영과 관련한 모든 경비 또한 재단에서 자체적으로 해결해야한다. 이 모든 것을 감안해 자립형사립고의 수업료는 일반고의 3배 수준이 된다.
 그렇다면 상산고가 매년 부담하고 있는 법인전입금은 얼마나 되고, 학생들의 수업료는 어떻게 활동될까.
 2일 전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상산고가 연간 부담해야할 법정전입금은 7억원에서 8억원 이지만 상산고는 이의 5배가 넘는 40억원 상당을 매년 부담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자립형사립고로 전환한 2002년 이후 2008년까지 지난 8년간 부담해야할 법인전입금은 61억원이지만 254억원을 추가로 부담해 총 315억원을 법인전입금으로 내놓은 것.
 이는 특히 지난 8년간 학생들이 부담해온 총수업료 207억원과 총입학금 1억1400만원 보다 부려 107억여원이나 많은 금액이다.
 자립형사립고로 전환한 상산고는 그동안 체육관과 기숙사 운동장 등 학생복지를 위해 총 400억원 상당의 시설투자했으며, 매년 수억원을 학생들의 차별화교육을 위해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산고 김진태 교감은 “자립형사립고는 일반고의 3배가 넘는 수업료를 지불하기 때문에 차별화교육을 시키지 않으면 안된다”면서 “이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학생선택에 따른 개설과목도 많고, 이를 위한 우수강사 채용 등 학교운영비가 다른 학교에 비해 많이 든다”고 말했다.
 상산고는 특히 자립형사립고 전환이후 재정결함보조금은 물론 학교시설투자비 일체에 대해 정부나 도교육청 지원보조를 전혀 받지 않고 있다.
 반면 재단이 부담하는 법정부담금은 100% 완납률을 보이고 있다. 도내 사학중 법정부담금을 100% 완납하고 있는 곳은 6곳에 불과하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학교발전을 위해서는 재단들의 부단한 노력이 필요한데 상산고가 좋은 모범사례가 되고 있다”며 “현재 진행중인 자율형사립고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학생들의 수업료나 정부보조금의 의존에 앞서 명문사학 육성을 위한 재단들의 각고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박은영기자·zzukk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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