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체전 결산 <상> 한자리수 도약 기로에 있다

전북은 지난달 30일부터 2일까지 여수를 비롯해 전남일원에서 열렸던 제38회 전국소년체전에서 금20, 은15, 동29개로 종합성적 10위를 차지했다. 지난 대회 보다 메달 수가 11개가 적고 성적도 8위서 두 단계하락을 했다. 이번 대회에서 불거진 문제점을 분석해 내년 대전 소년체전을 철저히 준비하는 3회에 걸쳐 결산한다.


최규호 교육감의 ‘도약2007’의 결실이 맺어지고 있다. 최 교육감은 교육감 당선과 함께 소년체전 최하위권을 10위권으로 올리겠다는 계획을 수립, 그 결실을 보고 있다. 2006년부터 단체전 5000만원, 개인 2500만원의 인센티브를 시행, 올해는 단체전 우승 팀인 4개 학교에서 혜택을 받는다. 이번 체전에서 단체, 개인전에서 각각 금메달 2개를 획득한 전라중은 7500만원의 지원을 받는다.
전북은 소년체전에서 10위권에 안착했지만 한자리수 도약과 추락의 기로에 서있다.
지난 대회에서 13위를 했던 충북은 예산 집중 투자로 올해 4위로 급상승 했고 전국체전에서 상위권을 형성했던 경북은 예산 삭감과 무관심으로 지난해 9위에서 올해는 15위로 곤두박질했다. ‘괄목상대’의 충북과 ‘날개 꺾인’ 경북은 전북이 한자리수 진입을 향한 바로미터가 되고 있다.
전북은 많은 예산을 지원하고 있어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문제점을 수정, 보완한다면 충남처럼 최 상위권으로 도약할 수 있다.
그러나 도교육청은 이번 소년체전을 준비하면서 현장 코치들의 마음을 움직이는데 실패했다.
현장의 일부 코치들은 도교육청에 대해 섭섭한 심정을 말하기도 했다. 인센티브가 전부는 아니지 않느냐며 따뜻한 격려와 같은 말 한마디가 그리웠던 것이다.
인센티브만 강조 했지 현장의 선수와 지도자들이 흘린 땀을 직접 찾아가 확인하지 않고 사기진작을 위한 따뜻한 격려가 미약했다. 또 도체육회 경기단체와의 원할 한 소통도 이뤄지지 않았다는 지적이 많다.
실제로 도교육청 예상분석은 일부 현장 지도자들의 메달 집계에서 차이를 확인할 수 있었다. 그만큼 도교육청은 현장 지도자들 보다 체육담당 선생들의 분석에 무게를 실어 주었다. 소년체전 결과가 대부분 현장 지도자들의 예상이 맞았다는 사실을 인식 해 야 한다.
더욱 중요한 사실은 금메달 인센티브가 선수들에게 사용되는지 지도 감독을 확실히 할 필요가 있다. 선수들의 피와 땀과 맞바꾼 인센티브가 학교 운영과 개인에게 돌아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최 교육감의 체육대한 지원 의지는 분명하다. 도교육청과 지역 교육청 담당자는 현장의 선수들과 도체육회 산하 경기단체와 소통, 협력이 있어야 한자리수 성적을 올릴 수 있을 것이다. /장병운기자·arg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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