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 독문과를 졸업한 정도상씨가 8일부터 인터넷 독자커뮤니티 '문학동네'에 온라인 소설 '낙타'를 연재했다.

작가는 연재를 시작하면서 "고비 사막에 갔었다. 나는 고비에서 생의 한 고비를 넘고 싶었다"고 고백했다. 또 낙타란 제목에 대해서는 "짐승 중에서 낙타만이 유일하게 영혼의 속도로 걷는다는 믿음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소설은 아들과 함께 낙타를 타고 몽골초원과 고비사막을 건너는 여정을 특유의 글쓰기로 담아낼 예정이지만 결국 자기 내면과 만나는 여행으로 마무리될 예정이다.

특히 낙타가 찍고 간 부정과 몰락의 발자국엔 니체의 문장도 섞여 있을 것이라고 작가는 덧붙인다. 서정적이고 사실적인 문체로 사회적 모순과 권력의 폭압에 억눌린 개인의 문제를 형상화해온 작가의 새로운 여행에 독자들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전북대를 졸업한 후 1987년 단편소설 '십오방 이야기'로 데뷔한 작가는 제 17회 단재문학상을 수상한 바 있다./이상덕기자·lees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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