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내놓은 시집이지만 여전히 창작열기만은 진행형인 늦깎이 시인이 부지런히 시집을 발표했다. 도서출판 북메니져에서 나온 장태윤 시집 ‘잎새에 맺힌 별’.

국민훈장 모란상을 수상한 화려한 경력을 가지고 있는 장태윤 시인은 38년간 교직 봉직하며 제자들과 쌓아온 못다한 정을 시와 함께하고 있으며 이번 시집은 소재에 따라 5부로 나누어 수록했다.

일상 속 향기에서 묻어나는 자조적인 시어와 함께 산천의 아름다운 시어를 풀어내는 것이 이번 시집의 특징으로 천천히 걷었지만 뒤돌아보면 바르게 곧은길로만 걸어왔던 지난날들이 시어에도 차분히 배어난다.

제 1부 이런 날에는/ 제 2부 억새/ 제 3부 세걸산 가는 길/ 제 4부 장능에서/ 제 5부 산촌/으로 구성되어 꽃과 나무, 바람과 노을, 산, 바다 등을 구어체를 결여한 시의 형상을 담백하게 담아냈다.

시인의 마음을 담은 듯한 서정적인 시가 무게감 있으면서도 한편의 한국화를 보는 것처럼 물결처럼 흐르는 시어는 이성과 감성의 조화로움을 이루는 체계적인 시적 표현으로 대변되고 있는 셈이다.

또한 서정시 특유의 시각과 청각을 만족시키는 구조와 시어가 담고 있는 은유적인 표현이 한껏 살아 숨쉬는 듯하며 시인의 나이테만큼이나 완숙미가 묻어난다.

단순하게 사물에 대한 관조와 인간에 대한 탐구를 벗어나 진실의 눈으로 바라보는 세상살이가 담담하게 펼쳐진다.

장태윤 시인은 “자칫 감수성이 무디어 변죽을 울리는 메아니라 되지 않을까 모르겠지만 읽는 이의 가슴에 잔물결로나마 다가서기를 기원해본다”고 말했다.

한편 임실 출생으로 전북대학교 국문과 졸업하고 월간 한국시 신인상으로 등단했으며 한국문인협회, 국제팬클럽 한국본부 및 전북회원, 전북문인협회, 전북시인협회, 전주문인협회, 임실문인협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저서로는 시집 ‘난꽃 바람꽃 하늘꽃’, ‘물소리 바람소리’, ‘산이 머무는 가을’, ‘겨울 깊은 산’, ‘풀꽃’, ‘운암 여정’ 등이 다수의 저서가 있으며 국민훈장 목련상과 제 10회 전북 예술상과 제 8회 백양촌 문학상, 제 6회 임실 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송근영기자·ss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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