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발한 6월의 장미가 전시장에서 꽃을 피운다,

담장은 물론 공원에 탐스럽게 핀 장미는 열정 그 자체다. 몇해전부터 '장미의 작가'로 평가받고 있는 서양화가 오우석씨가 서울전을 연다. 12일부터 17일까지 서울 남대문 알파갤러리에서 열리는 오씨의 개인전은 '오우석작가의 장미'란 주제로 열리고 있다.

장미 특유의 색채미는 물론 향기까지 캔버스로 옮겨온 장미들은 강한 생명력에 작가의 심신으로 풀어진 감성이 한데 어우러져 있다.

단순하게 사물을 직시하는 정물화를 넘어서 작가의 시선으로 붙잡아둔 장미는 늘상 작가의 화두처럼 이번 전시에서도 변신과 환희, 포옹과 절정으로 단장했다. 특히 장미를 소재로 한 작품과 자연을 표현한 작품 30여점이 어우러지는 작품들은 단일소재가 주는 단조로움을 벗어나고 있으며 작가 내면 깊은 곳에서 끌어낸 예술적 감흥까지 전달해 준다.

더욱이 작가가 천착하고 담아낸 장미들은 일목요연하게 정리돼 있어 격조 높은 힘을 발휘해놓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특히 무리를 지고 있는 장미 숲을 연상케하는 작품들은 화사함에 앞서 꽃이 주는 진한 감동을 캔버스에 담아냄으로써 자연주의, 서정주의를 반영한다.

특히 한 소재에 10여년동안 매달리며 집념과 안주하지 않는 작가의 열정을 읽을 수 있는 전시회이기도 하다. 지난 1991년 전주 얼화랑에서 첫개인전을 연 이래 지속적인 개인전과 그룹전을 통해 중견서양화가로 평가받고 있는 오우석씨는 전국춘향미술대전 초대작가를 역임했으며 전북미술대전 우수상과 제 5회 반영미술상을 수상한 바 있다./이상덕기자· lees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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