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중소기업과 가계의 적잖은 타격이 우려되고 있다.
특히 시중은행들도 조만간 속속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가뜩이나 어려운 서민경제를 위협하고 있다.
15일 도내 금융권과 경제계 일각에 따르면 두바이유가 배럴당 71.48달러를 기록하며 상승 행진을 이어가고, 한때 1600원대였던 달러당 원화환율도 3개월만에 1200원대로 떨어지면서 고유가에 고원화가치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여기에 최근 한국은행이 4개월째 금리를 2%로 동결했지만, 일부 시중은행 금리는 서서히 오를 태세를 보이고 있어 ‘3고(高)’ 위기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일각에서는 3고 현상이 우리 경제의 빠른 정상화를 의미한다는 분석도 있지만, 경제회복 속보보다 빨라서 고유가와 고물가, 고금리의 악순환을 불러 일으킬 수 있다는 관측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가장 큰 관건은 금리다. 한은의 기준금리 동결 방침과는 달리 시중은행들은 저금리에 따른 증시 등으로의 자금이탈을 막기 위해 서서히 금리를 올릴 조짐을 보이고 있다. 실제 우리은행은 최근 ‘우리자유적금’ 금리를 0.5%포인트 끌어올렸고, 다른 시중은행들도 앞다퉈 금리 인상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은행 전북은행도 현재 정기예금(3.5%)과 주택담보대출(5.45%)금리 등에 대한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은행권의 금리 인상은 서민가계와 중소기업에 적잖은 타격을 줄 수밖에 없다
도내 경제게 한 관계자는 “과거 경제의 가장 큰 악순환은 유가급등에 따른 물가상승, 금리 인상 등으로 3고 현상은 가계와 기업을 크게 위협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시중은행들도 경기가 바닥을 찍었다는 판단하에 금리를 올리려고 하고 있어 인상되기 전에 가계와 기업들은최대한 부채를 갚아놔야 한다”고 말했다. /김은숙 기자myiopo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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