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의 관문, Gateway 관광단지 개발’

새만금군산경제자유구역청장 이춘희

지난 3월 우리 국민들의 높은 관심과 기대를 안고 내부개발에 착수한 새만금 사업은 지금, 7월의 장마와 무더위 속에서도 매일 약 40대의 대형 덤프트럭들이 군산항 준설토를 실어 나르며 바다를 막아 새로운 땅, 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매립공사에 여념이 없다. 대역사를 만드는 긍지와 자부심으로 매진하는 마음은 필자와 현장 근로자가 다르지 않을 것이다.
새만금은 올해 말 세계 최장이라는 대기록이 완성되는 새만금 방조제 개통을 앞두고 있다. 드디어 수많은 이들의 땀과 노력이 결실을 맺는 것이다. 아직 공사 중이라 통행이 자유롭지 않은 상태인데도 이미 많은 분들이 새만금을 찾고 있다. 물막이가 완료된 다음 해인 2007년에 171만명, 지난 해에는 188만명의 관광객이 새만금 방조제를 방문하였으며, 올해 말 방조제가 개통되면 관광객이 크게 늘어나 2010년에는 600만명, 2020년이면 10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새만금군산경제자유구역청에서는 관광객 1000만명 시대를 대비하여 ‘게이트웨이(Gateway) 관광단지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로 하고, 이번 주 개발구상과 투자유치를 위한 조사용역에 착수하였다. 이 프로젝트는 새만금을 세계적인 명품도시로 개발하기 위한 선도사업으로 새만금 관광단지 개발에 불을 붙이는 도화선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또한, 새만금을 향한 세계적 투자자들의 관심을 직접적인 투자로 이끌어 내기 위한 도전이며, 이 도전을 통해 새만금 관광단지 개발 속도에 가속도를 붙이기 위한 사업이다.
게이트웨이 프로젝트는 올해 말 새만금 방조제 개통과 함께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관광객에게 공공?편익시설을 제공하고, 주변지역 관광개발 사업을 선도하기 위한 사업으로 지리적으로는 서해안고속도로에서 국도 30호선을 통해 새만금 방조제로 이어지는 부안군 쪽 방조제 시점부 100헥타아르(30만평), 즉 방조제의 관문에 해당하는 지역이다. 게이트웨이 프로젝트는 새만금과 주변지역의 관광?문화를 총괄하는 ‘중심성’과 새만금의 관문 역할을 수행하는 ‘상징성’ 그리고 동북아 중심으로서 해외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명품화’를 기본방향으로 명품도시의 기반을 조성해 나갈 것이다.
과거 전라북도는 김제.만경의 곡창을 통해 우리 국민들에게 먹거리를 제공하였다면 앞으로는 새만금을 통해 미래의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주역이 될 것이다. 새만금은 첨단산업과 관광산업, 물류와 신재생에너지의 중심지로 개발될 것이다. 이번에 게이트웨이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개발하고자 하는 새만금 관광지구는 모두 약 2,490헥타아르(750만평)으로 이 중 990헥타아르(300만평)이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되어 있는데 이는 국내의 어느 관광지보다도 큰 규모다. 이 무한한 가능성과 잠재력을 지닌 기회의 땅에 관광객과 투자자들을 적극적으로 유치하여 동북아의 관광.레저의 중심지로 발전시켜 나가고자 한다.
게이트웨이 프로젝트를 통해 국내외 관광객 및 투자자들에게 '새만금은 기회의 땅이며, 세계에서 가장 투자하기 좋은 국제 비즈니스의 거점'이라는 인식을 심어나갈 것이다. 주 5일 근무제의 확대에 따라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체류형 관광객을 적절히 수용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중국.일본 등 동아시아의 관광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품격 있는 편의시설과 숙박시설 등의 관광 인프라를 구축해 나갈 것이다.
게이트웨이 프로젝트를 시발로 추진하는 새만금 관광지구의 개발은 ‘저탄소 녹색성장’의 허브로서 한국의 관광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동시에 새만금 개발을 가속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게이트웨이 프로젝트는 새만금이 세계와 ‘소통(疏通)’하는 계기로도 작용할 것이다. 새만금을 찾는 관광객이나 투자자들은 보다 좋은 환경과 조건이 있는 곳으로 이동하는 민감한 상대이니만큼 그들과 소통하기 위해서 철저하게 그들의 입장에 서서 제1의 가치, 최고의 환경을 만드는데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나가야 한다. 이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기 위해서는 우리 도의 적극적인 추진의지와 함께 정부 차원의 지원과 협조가 절실하다. 또한 새만금을 명실상부한 동북아 관광의 메카로 육성하는데 국민적 관심이 모아져야 할 때이다.
세계 최장의 방조제를 기반으로 한 게이트웨이 프로젝트는 새만금 방조제의 명품화는 물론, 새만금을 동북아 관광산업의 허브로 도약시키는 힘찬 날갯짓이다. 게이트웨이 프로젝트가 새로운 지평으로 비상할 수 있도록 많은 국민들의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리며, 새만금이 동아시아의 관광중심으로 부상할 미래의 모습을 꿈꾸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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