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방경찰청 감찰조사를 받던 현직 경찰관이 억울하다는 유서를 남긴 채 스스로 목숨을 끊어 진위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11일 오전 11시께 충남 서산시 해미면 산수저수지 인근에서 군산경찰서 모 지구대 소속 A(43)경사가 나무에 목을 매 숨져있는 것을 낚시꾼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A 경사는 지난 7일 자신의 처와 감찰조사를 받은 뒤 이틀 뒤인 9일 소속 지구대로 출근하지 않아 무단이탈로 직위해제 되고 이어 수배도 내려진 상태였다.

사건 현장에는 A 경사가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 받은 자신의 처를 경찰이 강요와 협박으로 조사했다는 등 감찰조사가 강압적이었다는 내용이 적힌 유서가 발견됐다고 경찰은 전했다.

이와 관련 경찰은 12일 브리핑을 통해 조사과정에서 유서에 적힌 강요와 협박으로 조사가 이뤄졌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유서가 발견됨에 따라 A 경사에 대한 감찰조사에 문제가 없었는지의 진위 여부를 놓고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한편 A 경사는 교통사고 위장 보험사기와 관련해 내부감찰을 받고 있는 중이었다. /김승만기자·na19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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