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일 동안 도내에 최고 300mm에 달하는 국지성 장맛비가 쏟아지면서 피해가 잇따랐다.

16일 전주기상대에 따르면 지난 14일부터 이날 오후 6시 현재까지 내린 강우
량은 진안 290.5mm를 비롯, 정읍 242mm, 장수 213.5mm, 전주 222.5mm, 부안 182.5mm, 고창 166.5mm, 익산 161.5mm, 군산 114.5mm 등을 기록했다.

전주와 진안의 경우 시간당 각각 최고 64mm, 48mm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교통 혼잡과 주택 침수 등 피해가 속출했다.

이날 오전 5시 30분께 전주시 색장동 안적마을에서는 새벽에 내린 많은 비로 인해 산사태가 발생하면서 토사와 돌들이 빗물에 쓸려 내려왔다.

안적마을을 통과하는 배수관은 많은 유수량을 감당 못하면서 물이 범람해 마을 3가구가 침수됐고, 마을 앞 전주-남원 간 17번 국도에는 쓸려 내려온 토사와 돌들로 인해 차량 통행이 전면 통제 됐다가 남원 방향만 통제되는 등 5시간 넘게 운전자들이 통행에 불편을 겪었다.

이어 오전 6시 10분께부터 집중호우로 전주시내 하천이 불어남에 따라 우림교, 이동교, 백제교 등 아래차선(언더패스) 15곳의 통행이 통제됐다.

또한 오전 7시 30분께 전주시 전동 싸전다리 인근 전주천 둔치의 주차장에는 경찰들이 주차된 차들을 빠른 조치로 이동케 해 냇물이 범람으로 인한 피해를 막기도 했다.

이어 오전 7시 35분께는 익산-장수간 고속도로 장수방향 진안2터널 부근에서는 산에서 약 200㎡의 토사가 도로로 쓸려 내려오면서 2시간 가량 교통이 마비됐다.

이로 인해 고속도로를 이용한 출근 차량들이 소양IC로 역주행해 되돌아가는 소동이 벌어졌다.

또 오전 11시 10분께 임실군 신평면 창인리 창인교 인근 하천에서는 사람이 떠내려가는 것을 봤다는 신고자의 신고를 받고 경찰이 수색에 나섰지만 빠른 유속과 흙탕물로 인해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기상대 관계자는 “도내에는 내일까지 10∼40mm정도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보인다” 며 “주말에는 중부지방에 머물고 있는 장마전선이 내려오면서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많은 비가 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승만기자·na19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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